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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말수 적어지면 우울증·폐렴 징조… 숨긴 약 있는지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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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건강 체크해보세요]

낮에 불켜고 글보면 백내장 의심, 같은 말 되풀이땐 치매 가능성

추석에 오랜만에 부모를 만나면, 숨어 있는 질병의 징조를 살펴볼 수 있다. 예전보다 말수가 적어지면 노인성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때론 폐렴 같은 각종 감염성 질환에 걸려 기운이 처지면 말수가 적어질 수 있다. 노인들은 감염성 질환이 있어도 열이 적거나 기침이 없을 수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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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옷을 혼자서 입는 걸 힘들어하면 오십견이나 어깨 회전근개 파열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 팔을 위로 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낮인데도 불을 켜고 글씨를 본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이 있다. 백내장이 있으면 시야가 안개 낀 듯 보이고 조금만 어두워도 시력이 뚝 떨어진다. TV를 크게 틀어 놓거나 목소리가 커졌으면, 노인성 난청 검사를 받게 하는 게 좋다. 어딘가에서 소변 지린내가 나면, 요실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장롱 속 약봉지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자식이 걱정할까 감추는 질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집에 체중계를 두고 매일 체중을 재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년기에는 자기 체중의 5% 이상만 빠져도 신체에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체중 감소는 만성적으로 소화불량이 있거나 치아가 부실해 잘 씹지 못해서 올 수도 있다. 소변량이 줄면서 부종이 나오고, 숨이 차다고 하면 급성 심부전이나 신부전으로 보고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몸단장을 소홀히 하고, 옷에 때가 많이 묻어 있으면 인지기능 감소를 의심해야 한다. 같은 이야기를 또 하거나, 물건 찾기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치매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평소와 다른 성격으로 변했거나, 음식 조리처럼 여러 세부 과정을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앉았다 일어나는 데 오래 걸리고 걸음이 느려졌으면 근감소증 상태일 수 있다. 고려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상헌 교수는 "노인은 바깥출입이 적어 햇볕 쬐는 양이 적고 운동 부족으로 골다공증이 쉽게 온다"고 말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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