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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시간' 후 근무시간… 광화문은 40분, 여의도는 10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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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카드 이용 분석결과… 中企 몰린 가산단지는 늘어

지난해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가 시행된 이후, 대기업 본사가 몰려있는 서울 광화문 직장인들은 일하는 시간이 40분 가까이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이 많은 가산디지털단지 직장인들은 일하는 시간이 되레 0.6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방·회식에 쓰는 돈은 줄고, 헬스나 여행에 지갑을 여는 직장인이 많아진 건 공통적이었다.

고용노동부가 KT와 비씨카드에 의뢰해 직장인이 많은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가산디지털단지, 경기도 판교 등 수도권 4개 지역의 휴대전화 신호 정보와 카드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4개 지역 직장인이 일하는 시간은 평균 13.5분 줄어들었다(602.2분→588.7분).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39.2분 줄어든 광화문이었다. 증권사 등 금융업 종사자가 많은 여의도(626.3분→616.4분)와 IT 관련 대기업이 몰린 판교(550.3분→540.6분)는 줄어든 근무 시간이 9분대에 그쳤다. 가산디지털단지 직장인의 경우 오히려 근무시간이 늘어났다(586분→586.6분). 광화문에 근로자 300인 이상인 대기업이 밀집해 있어 주 52시간제를 하는 직장인이 많은 데 반해, 여의도는 조사 당시 금융업이 '근로시간 특례업종'으로 근무시간에 제한이 없었고, 가산디지털단지는 아직 주 52시간제 적용을 받지 않는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주 52시간 도입 전후 카드 이용액을 비교한 결과, 여의도에선 스포츠·레저 업종 결제 금액은 103.5% 증가했고, 판교와 광화문에서는 여행 업종 결제 금액이 각각 93.8%와 5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부는 오전 7시~오후 6시까지 한 달에 10일 이상 4개 지역 주변 휴대전화 기지국에서 4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연결된 휴대전화 이용자를 '직장인'으로 간주하고, 주 52시간제 도입 전인 올해 3~5월과 작년 같은 기간을 비교했다.

[곽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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