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대 고궁 문 활짝
경복궁에서 사람들이 사물놀이를 관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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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차례 준비로 정신 없지만 추석 연휴에 가족과 어떻게 보낼지도 고민되는 때다. 차례를 지내고 딱히 할 일이 없어 집에서 TV 시청만 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이때 궁으로 산책을 나서는 건 어떨까. 전통적인 공간에서 명절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려볼거리도 많다. 추석 연휴 기간엔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서울 4대 고궁이 무료로 개방돼 비용 부담도 없다.
경복궁
병과 만들기, 궁중음악 감상
올 추석 경복궁에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먼저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2시45분, 오후 3시부터 3시45분에 병과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병과 만들기’가 열린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병과를 손수 만들고 병과를 비롯해 궁중 약차 등도 맛볼 수 있다.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회도 즐길 수 있다. 13~15일 3일간 낮 12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수정전~영추문 앞에서 야외 궁중음악회가 개최된다. 대취타 정악, 풍물연회 등 평소 보기 힘든 전통 음악 무대를 확인할 수 있다.
14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생과방에서도 음악 행사 ‘도슭 콘서트’가 열린다. 12~15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수문장 교대의식 재현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창덕궁
봉산탈춤, 풍물 굿판 한마당
창덕궁에서 열린 야외 전통음악 공연 모습. |
추석에만 진행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13일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창덕궁 낙선재 화계 앞마당에 가면 흥겨운 봉산탈춤을 볼 수 있다. 경쾌한 음악이 더해진 풍물 굿판도 열린다. 보는 사람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줄타기도 펼쳐질 예정이다.
상시로 열리고 있는 창덕궁 달빛 기행도 추석 연휴에 진행한다. 다만 무료가 아닌 유료 행사로 열린다. 궁 입장이 제한되는 저녁 시간에 펼쳐지는 이 행사는 자세한 궁 설명과 궁중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참여자는 조별로 청사초롱을 들고 밤에 펼쳐지는 궁의 야경을 관람할 수 있다. 낮에는 볼 수 없는 은은한 조명이 더해진 궁의 자태를 보며 자세한 역사 해설을 듣는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매해야 하고,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 또는 장애인은 전화로도 예매할 수 있다.
덕수궁
제기차기, 투호·윷놀이 한판
어린 자녀와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싶다면 덕수궁을 찾으면 된다. 오는 12~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덕수궁 항녕전 행각 앞에는 입장한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놀이터가 펼쳐진다. 제기차기·투호·팽이치기·윷놀이 등이 준비된다.
전통춤 공연도 열린다. 13일 오후 7시부터 8시15분까지 정관헌에서 춤사위가 화려하게 보이는 ‘덕수궁 풍류’ 행사가 펼쳐진다. 옛 모습을 재현한 행사도 볼 수 있다.
14~15일 오후 2시30분부터 4시까지 정관헌과 족조당 앞에서는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외국공사와 접견하는 모습을 재현한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열린다. 부모가 재현 장면을 보며 자녀에게 당대 역사 상황을 설명해 주면 역사 교육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관람은 모두 무료.
창경궁
소원 빈 보름달과 사진 찍기
창경궁 |
커다란 한가위 보름달을 궁에서 볼 기회도 누릴 수 있다. 창경궁은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오후 7시~8시30분에 보름달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방문자는 기와지붕에 걸친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사진을 촬영해 이색적인 추억도 만들 수 있다. 궁궐 안에는 멋진 사진을 마음껏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따로 마련될 예정이다.
음악회도 열린다. 12~14일 오후 7시30분부터 8시20분까지 통명전 앞에서 전통음악 공연이 진행된다.
다른 궁들의 음악회와 다른 점은 밤에 진행된다는 점이다. 조명이 비친 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 전통음악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악기 연주 외에도 국악 소리 명창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모두 무료.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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