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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집회] 임금피크제 "폐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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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사진=안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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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안희영 기자 = 한국공항 노동조합(한국노총 연합노련소속)은 9일 (주)한국공항 (서울 강서구 소재) 본사 앞과 소공동 소재 한진 빌딩 앞에서 휴무조 직원 250 여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개최 했다.

금번 집회에서 한국공항 노동조합은 인턴직 처우개선, 경영성과에 대한 노동자들 성과 배분을 요구했다.

한국노총 전국연합노동조합의 후원과 한진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서울노총 남부지역 협의회와 연대하여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의 원칙 속에 임금피크제, 인턴직제 제도개선 및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한국공항은 기업집단 한진에 속한 28개 기업 중에서 6번째로 자산규모가 큰 회사로 기업집단 내 5개 상장회사(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중의 하나이며 지분 100 %를 보유한 에어코리아를 자회사로 두고 대한항공이 59.5%의 지분을 보유한 대한항공의 자회사이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항공기 취급업으로 등록된 국내 업체는 총 39개이다. 이 중에 급유하역지상조업 모두를 수행할 수 있는 업체는 7개 회사이며 이중 한국공항은 인천공항 기준 지상조업의 50 %를 담당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 대한항공, 진에어 및 외국 항공사의 지상조업 서비스( 매출액의 80 %), 항공기 급유, 항공기 정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며 ‘한진 제주 퓨어워터’ 생산판매, 석회석 광산, 농축산물, 세탁, 렌탈 사업 등 한진 그룹의 부대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이다.

지난 10년간 100억~200억 이상 꾸준히 매출이익이 증가했고, 2018년도 매출액 4,803억 매출이익 244억을 남겼다.

이러한 영업이익 중 대부분은 모회사 대한항공(지분 59.3%)로 돌아갔고 (2018년 영업이익중 주주배당 500원에서 두 배의 1000원으로 증액 지급하였으나) 직원들에게는 성과급을 배분하지 않고 있어 2019년 임금협상이 난항이다.

현재 한국공항 정규직 노동자들은 만성적인 인력부족과 그로인한 장시간 노동만연, 폭염과 폭설 등의 환경 노출로 인한 육체적 고통 증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비사용으로 노동과정에서의 부담 증가 등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현장 노동자들은 과로사 및 각종 직업 질환 등 많은 산재사고와 병가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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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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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 노동자들 대부분이 실제로 작업하는 인천공항을 비롯한 전국의 공항은 항공운수사업 전체가 필수공익사업에 지정되어 있으며 노조의 쟁의권을 절대적으로 봉쇄하고 있는 필수유지업무제도가 전체 조합원의 70~80%에 해당하고 장시간 노동을 강제하는 근로기준법 제59조에 명시된 5개 특례업종중 하나인 항공운수사업으로 분류된 지상 조업사 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현재 한국공항 노, 사는 7월 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일부 노사협의 안건은 합의된 안건도 있으나 임금피크제와 인턴직 문제는 그룹의 방침으로 진전된 면이 없어 10일 예정된 9차 본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협상은 장기화 국면을 맞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공항은 기존 정규직 3,020명의 인력에 대한 노동시간 연장, 탄력근무 적용, 비정규직 및 외주화 확대 (2019년 9월 현재 12개 협력사에 약 3200명) 노동유연화로 비용증가를 상쇄하면서 이윤을 극대화 하고 있다.

한국공항이 상당한 수준의 이익을 꾸준히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이 계속돼 왔다는 사실은, 실제로 대한항공과 한국공항이 이러한 전략을 취해왔음을 보여준다.

한국공항과 대한항공은 한진 그룹 내에서 서로 동반성장하고 있지만 소속 지상조업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공항은 1차 협력사포함 약 6,200여명의 지상조업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국공항은 물론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 그룹의 경영전략 변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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