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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란 핵협정 3단계 파기 위협 "유럽, 약속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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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핵합의 지켜야…60일 뒤 추가 조치" 압박

이데일리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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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부터 핵합의(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행 범위를 줄이는 3단계 조처를 하겠다고 4일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4일 TV연설을 통해 “유럽이 5일까지 핵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6일부터 핵합의로 정한 연구개발 제한을 지키지 않겠다”며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다양한 원심분리기를 개발할 것이다. 이는 3단계 핵합의 이행 감축 조치”라고 했다.

현재 이란은 핵협정에 따라 이란은 보유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의 수와 성능이 연구개발 목적으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이날 발표대로 이란이 원심분리기 성능을 개선한다면 그만큼 우라늄 농축 시간이 짧아지게 되고 농도도 빠르게 높일 수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유럽이 120일이나 시간을 줬지만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유럽에게 약속을 이행할 시간을 2개월 더 줄 것”이고 유럽을 압박했다. 이란은 유럽이 지난해 미국의 제재로 중단한 이란산 원유 수입과 금융거래를 재개, 이란의 경제적 이익을 보장해 핵협정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후 이란산 원유 판매를 차단하는 등 강력한 대(對)이란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한 지 1년이 된 5월 8일과 60일 뒤인 7월 7일 핵합의 이행 범위를 두 단계에 걸쳐 축소했다.

다만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과 평화적 틀 안에서 우리가 필요한 모든 핵활동을 하겠다”라며 핵합의를 완전히 탈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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