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는 여행 검색 엔진 카약과 함께 한국인이 검색한 여행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기준 10위권 내에 오사카와 도쿄를 비롯해 총 5곳의 일본 여행지가 들어 있던 반면, 7월에 들어서며 하락세가 여실했다. 8월에도 도쿄를 제외한 모든 일본 도시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데 이어 접근성이 좋아 도쿄와 더불어 인기 여행지 순위를 다투던 오사카는 5월 2위에서 8월에는 13위로, 삿포로는 7위에서 26위까지 떨어졌다. 홍콩도 변화의 기로에 있다.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 5월 12위에서 8월 17위로 하락했다.
여행+는 이런 급변의 시기 속 가볼 만한 대체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 구한말 역사기행…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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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카약 검색 순위 8위를 차지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서울에서 직항으로 2시간30분 정도에 갈 수 있어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 알려져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늘어선 아르바트 거리에서는 유럽의 풍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고, 해안가가 내려다보이는 해양공원의 야외 카페에서 즐기는 샤슬릭과 맥주는 여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또 과거 독립운동의 국외 근거지 역할을 수행했던 역사 깊은 장소가 블라디보스토크다. 한인 이주촌이자 일제 치하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신한촌을 기리기 위한 신한촌 기념비를 비롯해 연해주 독립운동의 지도자로 불리는 최재형 선생의 거주지, 고려인박물관 등 구한말 당시 치열했던 투쟁과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보는 역사 기행이 매력적이다.
◆ 감성 골목여행…부산
해운대 광안리 등 매해 수많은 관광객이 여름휴가를 보내는 여행지인 부산은 아직 덜 알려진 새로운 즐길 거리를 발견하는 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해운대역 뒤편은 카페와 식당이 들어서며 '해리단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소박하고 아담한 가게들이라, 대부분 금방 자리가 차지만 그만큼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골목마다 그려진 벽화들이 좋은 포토 스폿이 되기도 한다. 해질 무렵에는 광안대교 근처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요트 투어도 좋다. 인당 2만5000~3만원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요트 갑판에 누워 감상하는 부산 해변의 야경은 마치 외국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 한옥 체험…전북 완주
전북 완주 오성한옥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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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호캉스(호텔+바캉스), 아니 조금 더 특별한 호캉스가 어떨까. 럭셔리한 호텔 대신 고즈넉한 산속의 한옥 고택에서 보내는 하루가 그것이다. 전북 완주의 오성한옥마을은 갤러리 아원 뮤지엄을 비롯해 완주 풍류학교, 찻집 두베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종남산과 서방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며 한옥과 어우러져 더욱 정취를 느낄 수 있다. 250년 된 한옥을 이축한 아원 고택은 한류 아이돌 그룹이 촬영을 위해 묵어간 곳으로 알려지며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숙박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으므로, 전주 시내 관광을 여유 있게 즐긴 후 이동하는 것이 좋다. 오성한옥마을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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