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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기여행지 지각변동] 일본 `안가` 홍콩 `못가`…그렇다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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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릉 쾅쾅' 하고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여행업계 얘기다.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해서 인근 나라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노 재팬' 영향으로 일본, 홍콩 시위로 인해 홍콩으로 떠나는 수요가 급감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여행+는 여행 검색 엔진 카약과 함께 한국인이 검색한 여행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기준 10위권 내에 오사카와 도쿄를 비롯해 총 5곳의 일본 여행지가 들어 있던 반면, 7월에 들어서며 하락세가 여실했다. 8월에도 도쿄를 제외한 모든 일본 도시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데 이어 접근성이 좋아 도쿄와 더불어 인기 여행지 순위를 다투던 오사카는 5월 2위에서 8월에는 13위로, 삿포로는 7위에서 26위까지 떨어졌다. 홍콩도 변화의 기로에 있다.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 5월 12위에서 8월 17위로 하락했다.

여행+는 이런 급변의 시기 속 가볼 만한 대체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 구한말 역사기행…블라디보스토크

매일경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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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카약 검색 순위 8위를 차지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서울에서 직항으로 2시간30분 정도에 갈 수 있어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 알려져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늘어선 아르바트 거리에서는 유럽의 풍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고, 해안가가 내려다보이는 해양공원의 야외 카페에서 즐기는 샤슬릭과 맥주는 여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또 과거 독립운동의 국외 근거지 역할을 수행했던 역사 깊은 장소가 블라디보스토크다. 한인 이주촌이자 일제 치하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신한촌을 기리기 위한 신한촌 기념비를 비롯해 연해주 독립운동의 지도자로 불리는 최재형 선생의 거주지, 고려인박물관 등 구한말 당시 치열했던 투쟁과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보는 역사 기행이 매력적이다.

◆ 감성 골목여행…부산

해운대 광안리 등 매해 수많은 관광객이 여름휴가를 보내는 여행지인 부산은 아직 덜 알려진 새로운 즐길 거리를 발견하는 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해운대역 뒤편은 카페와 식당이 들어서며 '해리단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소박하고 아담한 가게들이라, 대부분 금방 자리가 차지만 그만큼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골목마다 그려진 벽화들이 좋은 포토 스폿이 되기도 한다. 해질 무렵에는 광안대교 근처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요트 투어도 좋다. 인당 2만5000~3만원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요트 갑판에 누워 감상하는 부산 해변의 야경은 마치 외국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 한옥 체험…전북 완주

매일경제

전북 완주 오성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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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호캉스(호텔+바캉스), 아니 조금 더 특별한 호캉스가 어떨까. 럭셔리한 호텔 대신 고즈넉한 산속의 한옥 고택에서 보내는 하루가 그것이다. 전북 완주의 오성한옥마을은 갤러리 아원 뮤지엄을 비롯해 완주 풍류학교, 찻집 두베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종남산과 서방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며 한옥과 어우러져 더욱 정취를 느낄 수 있다. 250년 된 한옥을 이축한 아원 고택은 한류 아이돌 그룹이 촬영을 위해 묵어간 곳으로 알려지며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숙박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으므로, 전주 시내 관광을 여유 있게 즐긴 후 이동하는 것이 좋다. 오성한옥마을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매일경제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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