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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2020예산안] 월 1회 '삼겹살·컵과일'…軍장병 복지개선에 4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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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삼계탕 연 6회 지급…장병들 선호 고려

병장 월급 54만원…22년까지 67만원으로

아시아경제

지난 8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이 샤워터널을 지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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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부는 장병 보건·복지 강화와 기본적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내년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병사 월급은 병장 기준으로 54만원까지 오르고, 자기개발활동 지원금도 2배로 오른다. 특히 한달에 한번 '삼겹살 데이'를 만드는 등 급식 질도 높일 예정이다.


29일 국방부가 공개한 2020년 국방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장병보건 및 복지향상 분야에 올해보다 11.5% 오른 4139억원이 편성됐다. 국방부는 "장병의 기본적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자기개발 여건을 보장하는 등 사회와 단절 없는 생산적 병영문화를 구현하는데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병사 월급은 병장 기준으로 현재 월 40만6000원에서 54만1000원으로 인상된다. 이는 2017년도 최저임금의 40%에 해당한다. 국방부는 2022년까지 최저임금의 50% 수준인 67만6100원으로 월급을 인상할 예정이다.


1인당 급식단가는 8012원에서 8493원으로 6% 인상했다. 군은 병사들의 급식 선호를 고려해 월 1회 삼겹살을 부식으로 지급한다. 군 관계자는 "한달에 한번 전 장병이 삼겹살을 먹을 수 있는 날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유격훈련 후 가장 먹고 싶은 급식메뉴'를 주제로 국방일보가 실시한 장병 설문조사에서 1위에 오른 전복삼계탕도 연 5회에서 6회로 확대 지급한다. 날씨가 더운 초복·중복·말복과 6~8월 중에는 매월 한차례씩 지급해 장병들의 사기를 높일 계획이다.


군은 또 월 1회 후식으로 컵과일을 제공하는 등 장병의 선호가 식단에 반영되고 질 높은 급식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군은 복무로 인한 학업·경력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 원격강좌와 어학·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되는 자기개발활동비도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린다. 자기부담금 20%를 내면 지원금을 받아 부대 내에서 원하는 인터넷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국방부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병사들의 건강을 고려해 미세먼지 마스크를 연 18매에서 50매로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164억원을 배정했다. 앞서 군은 지난 4월 전군의 모든 병영생활관에 공기청정기 6만여대를 설치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장병과 주민의 안전을 해치는 군 유휴시설을 내년 중 2432개소 철거할 예정이다. 올해 기준 5193개의 군 유휴시설은 2021년까지 전부 철거 완료된다.


국방부는 전 장병의 건강을 수호하고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단의무시설 개선(54억원), 국군외상센터 시범운영(67억원) 등 군 의료체계 개선도 차질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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