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중기부, 내년 예산 13.5조원 편성.. ‘역대 최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중기부 예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고 창업·벤처 지원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점의 스마트화를 위해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예산으로 13조5000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내년 예산은 올해 본 예산(10조3000억원)보다 31% 가량 늘어난 것으로 중소기업청 시절을 포함해 본예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중기부는 ‘연결이 강한 힘을 만든다’는 기조 아래 △인공지능(AI) 사회로의 전환 준비 등 중소기업의 미래성장 △창업·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 늘려 도약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점의 스마트화 등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융자와 창업·벤처 지원에 각각 6조8400억원과 1조8081억원을 배정했다. 융자는 올해보다 1조2200억원, 창업·벤처는 8919억원 각각 늘어났다. 다만 소상공인·자영업자 활성화 분야는 지방정부에 이양되면서 300억원 줄었다.

중기부는 세계 최강의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국가, 일명 ‘DNA Korea’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공장 등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제조 데이터 센터를 추진하고자 67억원을 배정했다. 스마트 공장 보급 예산도 4150억원으로 대폭 늘려 스마트화의 대상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스마트 서비스 사업과 스마트 상점 사업에 각각 93억원과 21억원을 새로 반영했다.

연구개발(R&D) 예산도 올해보다 3815억원 늘어난 1조4559억원으로 증액했으며, 특히 미래 분야 R&D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AI 155억원,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65억원, 미세먼지 저감 106억원, 테크-브릿지 기술개발 130억원, 스마트센서 47억원 등이다.

창업·벤처기업의 도약을 지원하는 예산도 크게 늘어난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혁신분야의 스타트업 300개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을 신설하기로 하고 450억원을 배정했다.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해 모태펀드 출자 예산을 1조원으로 증액했다.

아울러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상용화 기술개발,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 등 4개 R&D 사업 내에 소재부품장비 관련 대응예산을 1186억원을 반영했다. 일반예산에서는 모태펀드 소재부품장비 전용펀드 신설(600억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특례보증 출연금(600억원·200억원) 등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으로 총 2586억원을 편성했다.

또 중기부는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 구축·콘텐츠 제작 지원, 소상공인 간편결제 가맹 확대 예산을 각각 313억원, 122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더 나아가 소상공인과 자영업 분야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를 위해 중소기업연구원 산하에 전담 연구기관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규제자유특구 예산으로 615억원을 반영했으며 기업 실정에 맞게 기술지원, 컨설팅 등을 바우처 방식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59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을 4만명 새로 지원하고자 관련 예산을 늘리고 퇴직하는 전문인력의 중소기업 단기 채용 예산 37억원을 배정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에 편성한 예산안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며 “향후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