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Tech & BIZ] "안타치는 그 순간, 좌우로 돌리고 확대해도 생생… 마치 해설자 된 기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7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1회초 SK와이번스의 2번 타자 한동민이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이용찬의 공을 그대로 받아쳐 2루타를 쳤다.

해당 장면을 TV로 봤더라면 그냥 지나쳤을지 모른다. 하지만 스마트폰 중계는 달랐다. LG유플러스의 'U+ 프로야구' 앱에서 '5G 홈 밀착 영상'을 선택해보니 홈플레이트에서 공이 어떻게 들어오고, 타자가 이 공을 툭 밀어서 3루쪽 라인을 타고 가는 2루타를 친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었다. 홈플레이트를 중심으로 좌우로 돌려가면서 보니 마치 경기 분석관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이는 60대의 초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해 구현한 기술이다. 각 카메라에서 촬영한 영상을 곧바로 조합해 어떤 각도에서 봐도 선명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선비즈

LG유플러스의 ‘U+프로야구’ 앱으로 야구 중계를 보는 모습. /이명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5G(5세대) 이동통신망의 상용화와 고화질·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의 등장이 맞물리면서 스마트폰용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프로야구 중계 앱인 U+ 프로야구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초고화질로 타격 장면을 볼 수 있는 '홈 밀착 영상', 경기장 곳곳을 확대해 볼 수 있는 '경기장 줌인'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에 추가된 기능들은 최대 8배까지 확대해도 영상이 깨지지 않는 등 화질이 크게 개선된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1회말 두산 베어스의 1번 타자 박건우가 친 플라이볼을 SK와이번즈의 중견수 김강민이 잡아냈다. 공이 뜬 순간 화면 하단의 '경기장 줌인' 기능을 켜고 초고화질 영상으로 설정해 8배 확대해보니 중견수가 공이 날아오는 곳을 미리 판단해 안정적으로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기와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도 야구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단 가운데에 있는 포지션별 영상 보기를 선택하면 홈·외야·1루·3루 방면의 영상이 하단에 뜬다. 중계 영상의 하단 왼쪽에 있는 '주요 장면 보기'를 선택하면 스크롤바와 함께 득점 시점도 나온다. 투수와 타자의 상대 전적 확인 기능도 개선됐다. '투수 VS 타자' 기능을 선택하자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이용찬과 SK와이번즈의 4번타자 로맥과의 상대 전적이 나오고, 아래에는 투수의 투구 분포도, 타자의 타격 분포도가 나왔다.

아직 부족한 점도 있다. 초고화질 홈 밀착 영상과 경기장 줌인 기능은 LG유플러스 가입자만 쓸 수 있다. 또 최신 기능을 지원하는 구장은 서울 잠실구장밖에 없다. 응원하는 팀이 잠실에서 경기가 있어야 생생한 홈 밀착 영상과 경기장 줌인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선 자사 5G 특화 서비스의 일환으로 프로야구 중계 앱을 업데이트한 것"이라며 "추후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철 기자(charley@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