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부모의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1위 기저귀 업체 팸퍼스는 구글의 생명과학 계열사인 베릴리(Verily)와 함께 '스마트 기저귀' 루미(Lumi)를 개발해 선보였다. 기저귀 스스로 아이의 대소변 상태와 수면 상태를 자동으로 확인하고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전송해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미국 1위 기저귀 업체 팸퍼스가 구글의 생명과학 계열사 베릴리와 손잡고 내놓은 스마트 기저귀 ‘루미’. 기저귀와 센서, 소형 CCTV 카메라를 한 세트로 쓰면 아기의 대소변과 수면 습관까지 측정할 수 있다. /팸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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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저귀 내부에 와이파이(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춘 수분 감지 센서를 장착했다. 아기가 대소변을 보면 자동으로 감지해 부모의 스마트폰 앱에 알림을 보내 준다. 기저귀 상태가 말라 있는지, 젖었는지, 많이 젖었는지도 구분해 확인할 수 있다. 부모가 아기의 기저귀를 들여다볼 필요없이 스마트폰 알림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논란도 있다. 아기들의 대소변, 수면 데이터가 외부 해커들에 의해 유출될 경우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루미는 아기를 계량화된 데이터에 기반해 돌볼 수 있도록 하지만 갓 태어난 아기들의 개인 정보까지 외부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강동철 기자(charl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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