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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권에 따르면 SK텔레콤 등 이통 3사와 코스콤, 코인플러그,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SK플래닛, 해지랩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현대카드 및 BC카드가 최근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복수 관계자는 “최근 DID 시장에 금융뿐만 아니라 통신과 유통 등 전 영역에서 참여의향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DID 확산을 위해서는 소비자 접점 확대가 중요하기 때문에 결제 기능을 갖춘 회사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신원증명은 흔히 분산ID, DID 등으로 불린다. 블록체인의 암호학적 특성에 기반을 두고 사용자의 신원 정보를 각 서비스 제공 기관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휴대전화 등에 저장, 사용자가 직접 관리·통제한다. 휴대전화 내에 신원 정보를 비롯한 계좌 정보, 개별 사용 기관의 ID 등이 저장되는 셈이다.
카드사의 DID연합 참여는 DID 도입 단계부터 필수 과제의 하나였다. 이통사의 본인확인 정보와 계좌 정보 등이 휴대전화에 담기더라도 정작 인터넷 쇼핑 등에서 실제 상품 구매를 위해서는 별도의 결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제 기능이 빠진 DID는 사실상 반쪽짜리나 다름없다”면서 “카드사 입장에서도 여러 컨소시엄 가운데 어느 곳에 참여할지를 두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카드사는 아직 최종 확정이 되지 않은 만큼 향후 계획 등에 관해서는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다. 현대카드와 BC카드 모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아직 명확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은 단계”라고 밝혔다.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던 DID 시장도 결제 사업자 합류로 연합전선 구축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여러 기업이 SK텔레콤과 코스콤 컨소시엄뿐만 아니라 아이콘루프와 금융투자협회 컨소시엄, 금융결제원 중심 컨소시엄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실제 아이콘루프 진영은 지방은행과 핀테크 기업 중심으로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라온시큐어와 금융결제원 등도 얼라이언스 구축에 한창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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