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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트럼프 불리..농민 지지율 변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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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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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장기간 격화될수록 내년 11월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불리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절대 지지 세력인 농민들의 신뢰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어 지지율 변화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중국 상무부는 9월 1일과 12월 15일 미국산 수입품 750억달러 규모에 관세를 추가 5~10%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10%로 예상됐던 4차 관세율을 15%로 상향하고 기존 3차 관세율은 25%에서 30%로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추가 관세율 인상과 관련 재선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역구 품목을 선택했다. 9월 1일 관세가 추가 부과되는 품목에는 대두, 오일 등 트럼프 지역구 품목이 포함돼 있다. 12월 15일에는 자동차, 광학기계 등의 품목이 포함된다.

조 연구원은 “최근 중국 고시환율이 지속적으로 7위안을 넘겼고 중국판 기업 블랙리스트가 곧 발표될 것이라는 상무부의 발언을 감안하면 최소 10월 1일 국경절(건국 70주년)까지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때마다 환율을 절하해 관세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는 반면 미국은 중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직결될 수 있다. 조 연구원은 “12월 관세 인상 품목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90%를 수입하고 있어 중국 의존도가 압도적”이라며 “미국 기업들이 다른 국가에서 대체 품목을 찾기 어려워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직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차 관세 10% 인상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이 0.12%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관세율이 15% 오르면 그 영향력은 커질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상호 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는 미국이 더 클 것”이라며 “최근 3개월 평균 중국의 대미국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6.2% 감소한 반면 미국은 18.2%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통해 장기전에 돌입하고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을 지속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받는 타격이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진 무역분쟁 격화에도 미국 농민들의 트럼프 지지도는 79%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7월부터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6월말 44.2%에서 최근엔 40.8%까지 하락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급격하게 줄이기 시작한 시기와 동일하다는 분석이다. 팜 벨트의 핵심지인 네브래스카의 경우 트럼프 반대 지지율이 지지율을 상회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팜 벨트 지역은 전체 수출에서 곡물 수출 비중이 평균 60.7%에 달하고 대두만 40% 수준”이라며 “미국 농산물 시장의 중국 수출 비중은 16.2%로 단연 1위인데 올해 대두 수출 규모는 작년보다 7%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대두 판매는 보통 올 9월부터 시작되는데 그 규모는 전년대비 4분의 1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 연구원은 “대두 판매가 4분의 1수준으로 감소한다면 아직 버티고 있는 트럼프 지지율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급여세 인하 방안을 검토 중으로 내년 대선까지 경기를 악화시키는 정책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민들의 지지율이 향후 정책 흐름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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