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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포항시, ‘검붉은 수돗물’ 해결위해 상수도관 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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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최근 경북 포항지역에서 수돗물 이상 신고가 잇따르자 포항시가 수질 검사를 하기 위해 피해 신고 가정의 물을 직접 받아 둔 모습.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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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정수기 필터를 검붉게 하는 ‘수돗물 사태’ 해결을 위해 상수도관을 대청소하기로 했다. 필터 변색의 주원인이 수돗물 속 망간 때문이며, 아파트 수돗물 탱크를 청소해도 여전히 필터 색이 변하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다.

포항시는 조만간 수돗물 민원이 가장 많은 남구 오천읍 일대 상수도관을 청소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수돗물 사용이 적은 야간에 구역별로 나눠 물을 완전히 빼고 청소를 실시, 단수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수도관 청소가 끝나면 아파트 저수조도 청소할 예정이다. 작업에는 며칠이 걸릴 전망이다.

오천읍 일원에서는 이달 중순께 아파트 저수조를 청소했는데도 여전히 수도꼭지나 샤워기 필터가 며칠 만에 검붉게 변하고 물티슈에 얼룩이나 찌꺼기가 묻어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시는 오천읍 상수도관 청소를 마치면 단계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청소작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항 수돗물 민간전문조사단은 22일 먹는 물 기준(0.05㎎/ℓ) 이하 망간이 수도관로에 계속 쌓여 있다가 유량ㆍ유속 변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유출돼 수돗물 필터가 변색했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은 관을 계속 씻어내는 한편 저수조 급배수 패턴을 개선하고 관로 개량을 통해 수돗물 정체구간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관을 세척하고 나면 망간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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