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시마호 사건 74주기인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끼시마마루 폭침사건에 비낀 반인륜적 죄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계획적이며 의도적인 대학살 만행사건"인 이 사건에 대해 일본은 "70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도록…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고 오히려 역사를 왜곡하며 책임회피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조사발굴된 모든 자료는 이 사건이 일제가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감행한 반인륜범죄라는 것을 낱낱이 폭로해주고 있다"며 "과거사를 정당화하고 묻어버리려고 꾀할수록 조선민족 앞에 치러야 할 대가가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일본 당국은 명심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우끼시마마루 사건', '오늘도 들려오는 피의 절규' 등의 글을 게재했다.
1945년 8월 24일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군사시설에서 강제노역을 했던 조선인 피징용자와 가족을 태우고 귀국길에 나선 우키시마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했다.
일본은 524명이 희생됐다고 발표했으나 생환자들은 이 사건이 고의 폭발이며 조선인 희생자가 8천여명에 이른다며 일본 정부에 진실 규명을 요구해왔다.
당시 우키시마호가 부산으로의 항로가 아닌 기뢰가 다수 부설된 일본 연안을 따라 항해한 이유 등에 대한 설명은 엇갈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방위청 전문을 근거로 우키시마호에 폭발물이 실려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쿠시마호 사고 日정부 기록물 |
xi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