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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기 좋은 계절…‘담도암’ 부르는 ‘간흡충 감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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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 주변에는 중요한 혈관이 많고 간과도 가까워 주변 장기로 암이 빨리 퍼질 수 있다. 이유없이 소화불량, 복푸팽만감 등이 지속되거나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래지는 황달증상이 나타나면 담도암을 의심하고 빨리 진료받아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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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가 낮아지니 한결 야외활동하기 편한 요즘. 낚시 마니아들은 서둘러 근교 낚시터로 향한다. 그런데 낚시터에서 반드시 하지 말아야할 행동이 있으니 바로 잡은 민물고기를 날로 섭취하는 것이다. 이 경우 담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간흡충에 감염될 수 있다.

■간흡충, 담도벽에 붙어 여러 건강문제 유발

담도암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이 십이지장까지 가는 경로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워낙 몸속 깊이 자리해 진단이 어려울뿐더러 특별한 증상도 없어 웬만해선 조기에 발견하기 힘들다.

발병원인 또한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는 간흡충(간디스토마)가 담도암 발생과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WHO에서도 간흡충 감염을 담도암의 1급 원인으로 지정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동석호 교수는 “간흡충은 장내 기생충의 일종으로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오염된 주방기구 등을 통해 쉽게 감염된다”며 “특히 담관 안에 기생하면서 복부통증, 담낭염, 담관염 등을 유발해 담도암 발생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소화불량, 체중감소, 황달 등 나타나면 의심해야

담도암은 5년 생존율이 20%에 못 미칠 만큼 무서운 질환이지만 조기발견이 어려워 환자의 80% 이상이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증상이 있어도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등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이라 무심코 넘기기 쉽다. 하지만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거나 갈색 소변을 보고 피부에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등 황달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담도암을 의심해야한다.

황달은 종양이 담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막는 바람에 담즙이 빠져나가지 못해 황색을 띠는 담즙색소 빌리루빈이 혈액 내 많아지면서 발생한다. 하지만 담도암으로 인한 담도폐쇄는 서서히 진행돼 황달은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소화불량, 복부팽만감이 계속되거나 체중이 감소한다면 신속히 진료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일한 완치법은 ‘수술’, 개인에게 맞는 방법 택해야

담도암의 유일한 완치법은 수술이다.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간내 담도와 간외 담도로 나뉘는데 특히 간내 담도암은 간의 상당 부분을 절제하고 나머지 간의 담도를 소장과 연결하는 복잡한 수술을 받아야한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복강경과 로봇수술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박민수 교수는 “최소한의 절개로 진행되는 복강경 로봇수술은 출혈이 적어 개복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방법은 달라질 수 있어 수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개인에게 맞는 수술계획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의심증상 숙지하고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기

담도암 예방수칙은 따로 없다. 그저 알려진 위험요인을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단 주요 원인인 간흡충 감염을 피하려면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한다. 선청성 담도기형이나 간경변증, 담관염 등도 담도암 발생에 영향을 미쳐 해당 질환을 적극 치료해야한다. 이유없는 소화불량, 체중감소, 복부팽만감이 계속 되거나 황달이 나타나면 빨리 진료받아야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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