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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人사이트]강형훈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장 "미얀마 지점을 제2의 베트남 성공사례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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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미얀마 지점을 제2 베트남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2 신한을 베트남에 만든다는 슬로건처럼 미얀마에서도 베트남의 성공 사례를 만들겠습니다.”

강형훈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 지점장은 “미얀마 양곤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약 80%가 신한은행과 거래하고 있다”면서 미얀마에서 신한은행 성공을 자신했다. 강 지점장은 5년 간 베트남에서 근무한 경험을 평가 받아 지난 2월 양곤 지점장으로 부임했다.

강 지점장은 “양곤은 베트남 호치민과 20년, 하노이와 15년 정도 경제 발전에 차이가 난다”면서 “미얀마는 베트남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여타 국내 은행보다 빨리 미얀마 시장에 뛰어든 이유다.

현재 미얀마 양곤 지점에는 3명 한국 주재원과 현지직원 28명이 근무한다. 2016년 9월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양곤에 지점을 설립했다. 기업금융을 주 업무로 한국계 기업과 외투기업, 현지 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적극 영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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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지점장은 “베트남 비즈니스가 잘되니까 연계해 미얀마에서도 신한은행 평판이 좋아졌다”면서 “양곤에 진출한 300개 한국 법인 가운데 250개 이상은 신한은행과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지점장은 최근 한국계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도 한창이다.

다만 아직까지 봉제업을 제외한 주요 산업이 자리 잡지 못한 점은 미얀마 시장에서 우리나라 금융이 영역을 확장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강 지점장은 “한국계 기업 65%가 봉제기업으로 움직이는 자금 규모가 아직 작은 편”이라며 “시멘트, 레미콘, 전선 등 일부 중견기업이 건축자재 등을 유통하기 위해 들어왔지만 아직 비중은 크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기업금융뿐 아니라 소매금융 진출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아직은 소매금융 라이선스를 획득하지 못했지만, 장기로 마이크로파이낸스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저소득층에게 보험이나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소액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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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지점장은 “다른 개발도상국은 대부분 국영은행이 주를 이루지만 미얀마는 상위권 은행 대다수가 개인은행이라 금융을 사적으로 쓰는 경향이 있다”면서 “서민지원 기능이 부족하다보니 자연스레 마이크로파이낸스가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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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신한은행 외에도 국내 금융권에서는 미얀마 북부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마이크로파이낸스 영역 진출을 확대하는 추세다.

강 지점장은 “현지은행 연체율이 15~20%에 이르는 반면 마이크로파이낸스 연체율은 1%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마이크로파이낸스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미얀마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가나 민간 차원에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도 이미 많은 기업이 진출한 만큼 제조업체는 미얀마 시장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곤(미얀마)=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사진=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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