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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日수출 규제 현장 찾은 민주당…"정부와 규제 완화 등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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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반도체 부품 제조기업 솔브레인서 최고위원회의

이해찬 "日 수출 규제 잘 대응해 결정적 위기 상황 아냐"

"국가테스트베드 구축 등 정부와 긴밀히 협의·준비중"

박광온 "김문수'문재인 총살감'발언은 헌정질서 도전"

이데일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1일 오전 충남 공주 솔브레인 공장 두드림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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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피해 기업 현장을 찾았다. 민주당이 피해 기업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7월 4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네 번째다. 민주당은 소재·부품·장비산업 자립을 위한 규제 완화와 예산 확충 등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찬 “중소·대기업 컨소시엄 구축위해 노력하겠다”

이해찬 대표는 21일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솔브레인 두드림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일본에 부품·소재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 산업에 큰 타격이 오지 않을까 긴장도 하고 충격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한 달 지나고 두 달 돼가는데 차분히 잘 대응하고 있어 결정적인 위기는 아닌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솔브레인은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 중 하나인 불화수소에 영향을 받는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다.

이 대표는 “이번을 계기로 우리 산업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자립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상호 분업 체계가 바로 정립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특히 반도체 분야에 의존하는 비중이 매우 큰 만큼 반도체 산업이 얼마만큼 활황을 띄느냐에 따라 수출 자체가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스러운 것은 세 가지 품목 중에 불화수소 같은 경우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품목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는 다행히 2차 허가가 나서 약 1년 치 물량은 확보된 것 같다”며 “그러나 이 구조를 넘어서야 하며 언제나처럼 일본의 결정에 따라 우리가 동요하는 구조를 더는 지속해서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소재·부품·장비산업 자립 구조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여러 곳을 다녀보면서 많이 들은 내용은 항상 이런 충격이 오면 바로 대응해 극복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10년, 20년이 지나도 제자리걸음이었다”며 “이번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자립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자립화를 위해 정부와 민주당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탄력근로, 환경에 대한 규제, 국가테스트베드의 구축 등을 정부와 당이 긴밀히 협의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예산에도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반영하려고 정부에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유동성 자금도 정책 자금을 많이 투입해 기업들이 자금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급하는 중견기업과 수요 기업인 대기업 간의 컨소시엄을 잘 만들어내야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을 이번에 제대로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한국당, 김문수 발언과 같은 생각인지 답하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문재인 대통령은 총살감’이라는 발언에 대한 비난도 나왔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은 “어제 자유한국당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말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당의 진로를 모색하는 한국당 관계자들이 모인 토론회에서 김 전 지사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 수준이 아닌 참담한 폭언을 입에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제 귀를 의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총살감이라는 표현을 했다”며 “이것은 정말 대통령 개인에 대해서도 무례하고 무도하고 있을 수 없는 발언이다.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에 도전하는 발언”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발언이다. 한국당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발언이 나왔는데 어느 누구도 이 발언을 제지하거나 그 이후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한국당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묻는다. 분명하게 오늘 안으로 답을 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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