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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조국 가족 펀드’가 투자한 업체 “조국의 ‘조’도 이용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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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인시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한 뒤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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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인과 자녀들이 출자한 사모펀드 투자를 받은 업체가 19일 조 후보자 및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 “일면식도 없다”고 해명했다. 사모펀드 투자 시점을 전후해 매출이 증가한 것을 두고는 “투자자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영업에 조 후보자의 ‘조’자도 이용한 적 없다”고 밝혔다.

가로등 원격제어시스템을 주로 취급하는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 등은 이날 오전 경기 구리시에 있는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자금난을 해결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 투자를 받았을 뿐”이라며 “조 후보자는 물론 부인 정경심씨 등 가족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조 후보자 부인 정씨와 자녀들이 74억5500만원 투자를 약정하고 실제 10억5000만원을 투입한 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가 지분 30.73%를 보유한 곳이다. 이 펀드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데, 조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5촌 조카 조모씨가 코링크PE 대표 이모씨와 “친분관계”라며 “배우자 정씨가 조카 조씨 소개로 펀드에 투자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최씨는 “우리는 조 후보자 가족의 돈을 받았는지 관심도 없고, 다만 이씨(코링크PE 대표)에게 투자를 제안해서 투자를 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또 조 후보자 가족이 블루펀드 투자를 약정한 시점(2017년 7월)을 전후한 매출 증가에 대해선 “관급계약(B2G)이 아닌 일반계약(B2B)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이 웰스씨앤티 매출이 2017년 17억6000만원에서 2018년 30억6400만원으로 증가한 것을 두고 “조 후보자 영향력을 이용해 관급공사 수주를 늘린 게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반박이다.

최씨는 “가로등 원격제어시스템으로 2001년부터 매년 10억~20억원 매출을 꾸준히 거뒀다”며 “지난해(2018년) 매출이 오른 것은 투자자 쪽에서 매출을 올려야 한다고 해서 유통도매·전력감시 장치 등 일반계약 매출 향상에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을 어디에서 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지, (지자체에서) 정책적으로 가로등 원격제어(시스템)을 쓰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구리|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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