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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부검한 검시관 자살 결론…음모론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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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측 변호사들은 독립적인 조사 진행 방침

경향신문

미국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10일(현지시간) 숨진 채로 발견된 제프리 엡스타인의 생전 모습. AP통신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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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감됐다 숨진 채 발견 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는 최종 판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엡스타인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론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엡스타인의 부검을 담당한 뉴욕시 바버라 샘슨 수석 검시관은 “엡스타인이 교도소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7일 엡스타인 사인을 분석한 후속보도에서 더는 법적 특혜를 누릴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깨달으면서 극단적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미성년자 20여명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았다.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 수용돼 재판을 기다리던 지난 10일 오전 감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감시가 삼엄한 교도소에서 주목받는 유명 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음모론이 제기돼 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사망에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됐다는 주장을 담은 게시물을 리트윗해 음모론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샘슨 검시관의 발표로 음모론이 잦아들지가 관심을 끈다. 엡스타인은 2008년에도 최소 36명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지만 검사와의 감형 협상(플리바게닝) 끝에 불기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과거 받은 특혜까지 거론되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보석 청구가 기각됐다. 엠스타인은 좁고 축축하고 벌레가 들끓는 감방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하루 최대 12시간에 걸쳐 변호사들과 면회를 했다. 사망 며칠 전부터는 목욕을 하지 않고 머리카락과 턱수염도 정돈하지 않았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교도소 직원, 변호인 등 20여명과의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엡스타인은 자신의 부(富)와 특권으로 사법 시스템을 조종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고 결국 죽음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엡스타인 측 변호사들은 성명을 통해 “검시관의 결론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수감시설 촬영 영상을 살피는 등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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