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외교가에 따르면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가 있는 유럽연합(EU)을 방문해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외교 업무 관련 고위 당국자와 면담했다.
윤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과 한일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EU 측은 이 같은 설명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모든 유럽 국가들도 이웃 국가들과 어려운 역사 문제를 겪어온 만큼 한일 간 역사 문제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EU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와 다자자유무역체제를 계속 지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차관보는 이에 앞서 지난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외무부 고위 당국자를 만난 데 이어 15일에는 독일을 방문하는 등 G7 국가를 상대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와는 별도로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도 지난 14일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를 방문한 데 이어 15일에는 영국을 찾아 각각 현지 정부 당국자와 면담하고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들의 이번 연쇄 방문은 일본이 오는 24∼2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할 것에 대비해 사전에 우리 측의 입장을 충분히 알리고 설득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한국은 G7 회원국이 아니다.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 조정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
G7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이 취한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는 국제 여론전은 그동안 주로 WTO(세계무역기구) 회의 등 각종 국제회의를 계기로 이뤄졌고, 양자 차원에서는 미국에 집중됐는데 이제는 그 대상이 G7 국가들로 확대되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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