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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부, EU서 日 수출 규제 부당성 환기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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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정부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에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는 작업을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외교가에 따르면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가 있는 유럽연합(EU)을 방문해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외교 업무 관련 고위 당국자와 면담했다.

윤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과 한일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EU 측은 이 같은 설명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모든 유럽 국가들도 이웃 국가들과 어려운 역사 문제를 겪어온 만큼 한일 간 역사 문제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EU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와 다자자유무역체제를 계속 지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차관보는 이에 앞서 지난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외무부 고위 당국자를 만난 데 이어 15일에는 독일을 방문하는 등 G7 국가를 상대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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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는 별도로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도 지난 14일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를 방문한 데 이어 15일에는 영국을 찾아 각각 현지 정부 당국자와 면담하고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들의 이번 연쇄 방문은 일본이 오는 24∼2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할 것에 대비해 사전에 우리 측의 입장을 충분히 알리고 설득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한국은 G7 회원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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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 조정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G7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이 취한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는 국제 여론전은 그동안 주로 WTO(세계무역기구) 회의 등 각종 국제회의를 계기로 이뤄졌고, 양자 차원에서는 미국에 집중됐는데 이제는 그 대상이 G7 국가들로 확대되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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