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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뇌암치료제 임상1상 승인…‘VN10072’ 상업화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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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보로노이가 뇌암치료제 후보물질 ‘VN10072’로 국내 첫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보로노이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산하 다나파버 암센터가 지분을 투자해 주목받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지난 13일 표준치료요법에 실패한 재발성·불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VN10072 1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시험은 표준요법에 실패한 재발성/불응성 고형암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VN10072의 인체 투약 안전성과 용량에 따른 체내 약물 반응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현재 확정된 임상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다.

뇌종양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전체 종양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종양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진 중증 질환이다. 대한뇌종양학회 보고에 따르면 국내에서 뇌종양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약 2만여명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 매년 2500~4500명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

VN10072는 이러한 뇌종양을 치료하는 매커니즘을 가진 약물이다. 종양세포가 저영양, 산소부족과 같은 스트레스 환경에 놓이면 LRRK2의 양이 증가하는데 VN10072는 이 LRRK2의 발현을 억제한다.

앞서 뇌암 환자의 암세포를 쥐의 뇌에 이식한 동물시험(orthotopic model)에서 VN10072를 투여한 쥐의 생존 기간은 그렇지 않은 쥐보다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VN10072는 약물의 뇌 투과율이 높아 혈뇌장벽 등으로 둘러싸인 뇌종양 부위 치료에도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로노이는 이번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VN10072의 새로운 치료에도 도전한다. 일부 췌장암, 유방암, 간암, 위암 등 환자들도 LRRK2의 양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VN10072는 뇌암 이외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약물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보로노이는 VN10072의 다양한 치료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미 ‘항암제 내성 췌장암(Gemcitabine-resistant pancreatic cancer)’과 ‘악성유방암(Triple-negative breast cancer)’ 동물시험에서 VN20072의 치료 효과도 확인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우리는 설립 2년째인 2017년 3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7개, 최근 11개까지 파이프라인이 증가했다"며 "VN10072가 다른 종양 억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 향후 치료 범위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로노이는 물질 발굴부터 전기 임상 단계 까지만 집중하고, 후기 임상 이후 단계는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계약을 맺거나 라이선스아웃(L/O)을 통해 수익을 내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김태환 기자(tope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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