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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미경 "한일 갈등, 자작극" 발언 역풍..."日아베 주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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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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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정부의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비판하기 위해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표현을 써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2일 한국당 최고위에서 “일본이 결국 화이트 리스트 배제할 거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게 드러나지 않았나. 대표적인 일본통인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권에 대해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자작극처럼 보인다’는 말을 했다. 이 원로의 말씀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일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반응이 다음날(13)까지 주를 이루고 있다. 관련 기사 댓글과 정 최고위원의 SNS에서 누리꾼들은 “아베가 하고 싶은 말 대신 전해주나”, “국익을 위해 말조심하라” 등으로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일제히 “정치 공세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대한민국 제1야당 지도부 최고위원이 어떻게 이러한 발상을 할 수 있는가”라며 “이것은 아베의 주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쯤 되면 스스로 나서 친일프레임을 뒤집어쓰는 셈”이라며 “한국당과 정 최고위원은 ‘기승전 정부 탓’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임종성 원내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망상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고작 일베 게시판은 아니지 않으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일본 극우파조차도 상상 못 했던 막말과 억지의 종결판”이라며, 정 최고위원의 말을 인용해 “우리 국민들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으로 “도를 넘은 발언이다. 한국당의 희망 사항이 아닌가 되묻고 싶다”며 “현재의 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제대로 묻고 싶으면 근거와 논리를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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