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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가족이 스트레스로 쓰러져”…판사출신 고유정 변호사, 결국 변론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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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고유정을 변호하기위해 법무법인 사임까지 불사했던 변호인 A씨가 결국 사임했다.

13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소속 법무법인 내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톡방에 글을 올리며 고유정 사건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당 글을 보면 A씨는 “억울한 죄인을 후배의 소개로 만나 차비 외에는 별 비용 없이 소신껏 도우려 했다”며 ”그 과정에서 법인에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나름대로 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급기야 가족 중 스트레스로 쓰러지는 분이 계셔서 소신을 완전히 꺾기로 했다”고 적었다.

A씨는 취재진에 “후배의 요청으로 무료로 진행하다 졸피뎀이 오히려 고유정에게서 나왔다는 증거를 보고 억울한 사정을 살펴보려 했지만, 어머니의 건강 문제로 소신을 꺾게 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법무법인 금성에 소속돼 고유정을 변호하다가 비난 여론에 부딪쳐 사퇴했고 이에 법무법인에 피해가 가지 않게하기위해 법무법인에 사임계를 제출하고 개인변호사 자격으로 변호를 할 예정이었다.

다만 지난 12일 고유정 사건의 1차 공판의 변론을 맡았던 변호사 B씨는 계속 재판에 참여해 고유정을 변호하기로 했다. B씨는 A씨가 고용한 개인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다.

고유정의 2차 공판은 제주지법에서 다음달 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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