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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쪼개지는 평화당… 비당권파 오늘 탈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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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의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제3지대 정당 창당을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비당권파가 8일 탈당을 선언하기로 했다. 이로써 평화당은 분당 절차를 밟게 됐다.

당권파의 정동영 대표와 제3지대 정당 창당을 요구하는 비당권파의 유성엽 원내대표는 협상 시한으로 정한 7일 국회에서 30분간 만나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정 대표는 회동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전 당원 투표에 부쳐 당원 과반이 사퇴에 찬성하면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가 정 대표의 선(先)사퇴를 요구하면서 결국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탈당 수순을 밟게 됐다.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8일 오전 내부회의를 거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대안정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정숙 의원은 통화에서 “정 대표에게 사퇴할 뜻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8일 탈당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8일 탈당 결의를 하고 주말쯤 지역 주민들을 만나 이해를 구한 뒤 실제 탈당은 오는 12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당에는 대안정치 소속 의원뿐만 아니라 독자행동 중인 김경진 의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안정치 명의로 국회에 비교섭단체 등록을 한 뒤 당분간 제3지대 창당 시기를 살필 계획이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당권파에 공개토론을 제안하면서 “국민과 당원 앞에서 어느 쪽으로든 평가가 이뤄지면 승복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비당권파는 “최근 두 번의 워크숍 등으로 의견 교환은 충분히 이뤄져 이제는 최종 선택을 할 시간”이라고 거부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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