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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헝가리 유람선 침몰 신속대응팀 내일 귀국…"실종자 1명 수색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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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응을 위해 현지에 파견된 신속대응팀이 철수한다.

외교부는 29일 오전 이태호 제2차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대응을 위해 운영해온 중대본 활동을 30일로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끝까지 실종자 수색활동을 펼쳐온 긴급구조대 소속 소방청 대원 12명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신속대응팀 소속 외교부 직원 2명은 다음날 귀국한다.

정부는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시긴호에 들이받혀 가라앉는 사고가 난 직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파견했다.

당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선장과 승무원 등 헝가리인 2명이 타고 있었다.

탑승객 중에는 한국인 7명만 사고 직후 구조됐고 나머지 인원은 숨졌다. 현재 한국인 관광객 1명은 실종 상태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높아진 다뉴브강 수위로 초반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육상·수상·항공 수색 등을 통해 거의 모든 실종자를 발견했다.

가장 최근 실종자를 발견한 것은 이달 5일이 마지막이다.

멀게는 사고 발생 지점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다.

헝가리당국은 아직 한국인 1명을 찾지 못한만큼 한국 긴급구조대가 철수한 이후에도 다음 달 19일까지 22일 동안 단독으로 수색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때까지도 실종자를 찾지 못한다면 헝가리 당국은 지역별로 경찰 인력을 투입해 통상적인 수준의 수색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긴급구조대장을 맡은 송순근 주(駐)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이달로 임기가 끝날 예정이지만 다음 달 말까지 부다페스트에 머물며 관련 업무를 지휘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속대응팀이 철수하고 중대본의 임무가 끝난 이후에도 실종자 수색과 사고원인 규명, 책임성 확보 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샨도르 핀테르 헝가리 내무부 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그간 헝가리 정부가 보여준 협조에 사의를 표하고, 남은 실종자 1명을 찾을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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