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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민갑룡 “고유정 부실수사 의혹 조사 금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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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최선 다해 수사” / 그룹 빅뱅 대성 소유 건물도 언급 / “첩보 수집… 서울청서 의혹 확인중”

세계일보

경찰이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의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번주 마무리할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금 더 세세하게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지침이라든가 매뉴얼이라든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며 “금주 안으로는 (고유정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유정의 현 남편인 A(37)씨가 자신의 친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B(5)군의 의문사와 관련해 경찰의 부실수사를 지적하며 국민청원 게시물을 올린 데 대해 경찰은 즉각적인 입장표명은 피했다. 민 청장은 “여러 가지 제기된 쟁점들, 여러 가능한 사안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과학적 방법을 통해 수사하고 있다”며 “가장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의사실 공표를 두고 검경 간 마찰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는 법무부에 피의사실 공표 기준과 관련한 협의를 재요청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현장에서 직접 사건·사고를 맡는 형사들도 불안해하고 전전긍긍하면서 국민들에게 알리는 게 아니라 기준에 따라서 적절하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루속히 제도 개혁을 위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그룹 빅뱅의 대성(본명 강대성·30)이 소유한 건물 내 업소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첩보를 수집했고 서울경찰청에서 객관적인 의혹 제기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대성이 2017년 매입한 서울 강남구 소재 지상 8층, 지하 1층 건물의 5개 층에서 비밀 유흥주점이 운영되면서 성매매한 정황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성매매 의혹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과 강남구청에 따르면 대성 소유 건물에 입주한 업소 4곳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돼 지난 5월 업소 4명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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