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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한국당 로고’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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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책임자 모두 고발할 것”
한국일보

일장기 대신 자유한국당 로고를 넣은 자막이 18일 KBS ‘뉴스 9’ 방송을 통해 노출됐다. KBS 뉴스9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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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 뉴스 그래픽에서 일장기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넣어 정치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이다. KBS는 양승동 사장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출석 거부로 한국당과 갈등을 빚던 상황이다.

한국당은 KBS의 사과에도 이번 방송 뉴스 자막 사고를 ‘총선 개입 의도’라고 몰아 붙이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위원장’은 21일 성명을 내어 “한국당은 보도책임자 전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며 “대규모 장외집회와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8일 KBS는 메인 뉴스인 ‘뉴스 9’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보도하면서 한국당 로고가 박힌 ‘안 뽑아요’를 잘못 노출했다.

양 사장이 국회 과방위 출석을 거부하면서 정치적 논란이 더욱 불거졌다. 19일 국회 과방위는 지난달 태양광 사업을 다룬 KBS1 ‘시사기획 창’ 재방송 취소 결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를 묻기 위해 양 사장의 출석을 요청했지만, KBS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거부했다.

KBS는 이미 누적된 적자와 내부 갈등 문제를 안고 있다. ‘KBS 비상경영계획 2019’에 따르면 올해 사업손실은 1,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KBS노동조합(1노조)는 “시청률 폭락과 고비 때마다 터진 실수로 신뢰도와 영향력에 치명타를 맞았다”며 책임 간부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KBS 관계자는 “한국당 로고 이미지가 작은 데다 노출시간이 짧아 제작과 감수 과정에서 인지하지 못했다”며 “보도그래픽 부서와는 관련이 없고, 제작 및 편집부서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재차 해명했다. 또 “정확한 방송사고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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