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보복 파장]해외순방중 간담회서 밝혀
“한일 관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점검… 머릿속에 총선 출마 계획 없지만
아무것도 안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대선도전 질문엔 “생각할 겨를 없어”
이 총리는 20일(현지 시간) 순방 중인 카타르 도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외교적 협의가 있고, 산업적 협의가 있고, 산업적 대응도 있다. 그중 어떤 것은 좀 더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순방 기간에도) 일본 관계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울 또는 도쿄와 연락하며 그날그날의 상황을 점검하고 협의했다”고 했다. 이 총리는 도쿄 측 인사는 일본인이고 통화는 일본어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직접 연락을 취한 일본 인사가 아베 신조 총리와 가까운 사람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고 상황을 볼 줄 아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청와대가 “모든 옵션을 검토할 수 있다”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대로 방향을 정해놓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 안에 전개될 상황 변화도 고려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와 함께 총리직 이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선 “제 머릿속에 총선 출마 계획이 없다”면서도 “(총선 국면에서)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거취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씀 나눈 적이 있다. 기본적인 공감은 있다”고 했다.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총리의 짐도 무거워서 더 무거운 짐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했다.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느냐’는 질문에는 “내 이름은 최장수가 아닌 이낙연”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는 2년 5개월의 임기를 채운 김황식 전 총리다. 이 총리는 2017년 5월 말 취임해 2년 2개월째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이 총리는 19∼21일 카타르가 발주한 건설·인프라 등 총 320억 달러 사업에서 한국 기업들의 수주 활동을 지원했다.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알 사니 카타르 총리는 ‘21일 양자회담+오찬’ 외에 총리 사저에서 만찬 일정을 추가하는 등 이례적인 환대에 나섰다. 이 총리는 “파격적인 배려다.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13일부터 아시아·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선 이 총리는 22일 귀국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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