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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日 대응 활약' 김현종, 스피커로도 전면에…"日 무례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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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접촉하고 美 찾아 고위급 면담…고노 담화에 '브리핑' 반박

美변호사로 통상 전문 '승부사' 기질…외신 취재열기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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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일본문제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다. 2019.7.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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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일본의 대(對)한국 경제보복 사태가 3주째 접어들며 청와대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메시지 컨트롤 타워로 내세워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기업의 피해를 줄이는 한편 장기화 조짐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을 잡고 극복 의지를 불어넣는 역할 역시 청와대의 몫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에서는 김 차장이 이번 일본 수출제한 조치와 관련한 여론전의 선봉에 섰다. 김 차장은 사태 초기 기업인들을 만나 예상되는 피해와 정부에 요구사항을 듣고, 미국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직접 설득한 데 이어 공식 브리핑은 물론 SNS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 차장은 전날(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의 일방적 조치는 WTO(세계무역기구) 규범과 오사카 G20(주요 20개국)에서 언급된 자유무역의 원칙에 위배되며 글로벌 공급망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며 "우리는 외교적으로 해결하고자 미측의 3자 협의 제안에도 동의, 일본은 거절"이라고 남겼다.

이어 "일본이 경제조치를 취한 배경에 대해 처음엔 역사 문제를 거론했다가 우리 수출관리체제를 문제 삼더니, 어제 고노는 대법원 판례를, 경산성 간부는 문재인 정권이 계속되는 한 규제가 계속될 것이라고까지 했다"라며 "일본의 속내가 점차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의 무례가 도를 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앞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제3국 중재위' 설치를 요구하며 제시한 답변 시한인 18일까지 우리 정부가 답변하지 않자 이튿날일 19일, 남관표 주일 한국 대사를 초치해 거칠게 항의하고 담화를 발표했다.

이에 김 차장은 담화 발표 몇 시간이 지나지 않은 당일 오후 춘추관을 찾아 브리핑을 갖고 일본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차장은 "근본적으로 당초 강제징용이라는 비인도적 불법행위를 통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은 바로 일본"이라며 "우리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일본측의 계속된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일반적으로 두 국가가 중재를 통해 분쟁 해결을 하는 경우 결과적으로 일부승소 일부패소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힘들고 장기간 중재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양 국민 간 적대감이 커져 미래지향적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외교적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김 차장의 이날 브리핑에는 국내 취재기자는 물론 외신 기자들까지 관심을 보여 브리핑룸은 취재 열기로 가득찼다. 김 차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브리핑 연단에 서는 것의 무게감을 짐작할 수 있다. 향후에도 김 차장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직접 브리핑을 할 방침이다.

김 차장이 일본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최전선에 뛰는 것은 그의 경력과 무관치 않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김 차장은 통상법을 전공해 미국 변호사로 활동했다. 삼성전자 해외법무 사장을 지내 이번 사태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현 정부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 내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미국 백악관 인사들과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논의하는 등 이번 일본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실무 대응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김 차장이 직접 브리핑을 하고 SNS에 메시지를 남기는 것은 일본의 고위 인사들이 연일 강경한 언행을 보이는 상황에 맞서 우리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에서는 조국 민정수석도 SNS 영향력을 토대로 언론, 정치권, 국민 등을 향해 연일 폭넓은 메시지를 내며 여론전에 가세했다.

조 수석은 오는 23~24일 열리는 WTO(세계무역기구) 일반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지레 겁먹고 쫄지 말자"고 호소했고, 일본 수출규제 관련 예산을 반영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왜, 어떤 목적으로 이러한 내용의 추경을 반대하고 막아서는가"라고 글을 남겼다.

또한 고노 외상의 글을 링크하며 "일본의 궤변을 반박하기는커녕 이에 노골적 또는 암묵적으로 동조하면서 한국 대법원과 문재인 정부를 매도하는데 앞장서는 일부 한국 정치인과 언론의 정략적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라고도 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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