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3871456 0112019072053871456 03 0303002 6.0.18-RELEASE 11 머니투데이 0 false true true false 1563593452000 1563593538000 popular

동물멸종 막는 투자 아세요? '코뿔소채권' 첫 등장

글자크기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위기종 검은코뿔소 개체수 늘면 수익도↑
"환경 보호기금 마련 방식의 획기적 변화"]

머니투데이

남아프리카와 케냐에 주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검은코뿔소'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코뿔소 채권'이 등장한다. 멸종 위기에 놓인 검은코뿔소 보호를 위해서다. 채권의 수익률은 검은코뿔소의 개체 수에 연동된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내년 1분기 중 영국 런던동물학회(ZSL) 주도로 5000만달러(약 586억8500만원) 규모의 5년 만기 '코뿔소 채권(RIB)'이 발행된다고 보도했다. '코뿔소 채권'을 통해 모인 투자금은 남아프리카와 케냐의 5개 지역의 서식하는 검은코뿔소 보존기금으로 쓰인다. 5년 후 검은코뿔소 개체수를 10% 증가시키는 게 목표다.

머니투데이

케냐야생동물보호당국(KWS)가 검은코뿔소의 뿔에 전파위치탐지기를 심고 있다.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검은코뿔소는 멸종위기종 가운데서도 등급이 가장 높은 위급종으로 꼽힌다. 국제코뿔소재단에 따르면 검은코뿔소의 개체수는 1970년 약 6만5000여 마리에서 1995년 2400마리로 급감했다. 이후 개체 보호 노력으로 현재 5000여 마리로 개체 수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밀렵 등이 성행해 검은코뿔소는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검은코뿔소의 뿔은 2000년대 초부터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약재와 정력제로 인식돼왔지만 실제 의학적인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코뿔소 채권은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검은코뿔소 보호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리버 위더스 ZSL 회장은 "우리는 이것을 환경 보존 기금 조성 방식의 획기적 변화로 보고 있다"며 "이 (채권을 통한) 모금 방식은 다른 종의 보호에도 사용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FT는 "투자수익률이 재정적 수익률과 측정가능한 검은코뿔소 개체 수 보존 목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민간 부문을 종 보호에 효과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코뿔소 채권은 내년 크레디트스위스와 UBS 같은 대형은행을 통해 시중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사회적으로 이로운 기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의 범위가 야생동물 보호와 같은 공익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는 것으로까지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머니투데이

검은코뿔소의 뿔.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