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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파 생산량 역대 최대…가격은 더 폭락하는 ‘풍년’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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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급증했던 양파 생산량이 올해도 늘어나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이달 양파 가격이 2014년 '양파 대란' 때보다 더 떨어지는 등 폭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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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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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통계청의 2019년 보리ㆍ마늘ㆍ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59만 4450t으로 지난해 대비 7만 3481t(4.8%) 증가했다. 198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생산량이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작았지만, 지난해 생산량(152만 969t)이 2017년 대비 39%나 폭증한 점을 감안하면 2년 연속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양파 가격 하락 영향으로 재배면적은 17.6% 감소했다”며 “그러나 적절한 온도와 강수량, 풍부한 일조량 등 기상여건 호조로 10a당 생산량이 27.2% 늘면서 생산량은 되려 전년보다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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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농림수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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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작황 호조는 공급 과잉을 불러오며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락시장)에서 양파는 지난해보다 45.7% 떨어진 ㎏당 401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년(㎏당 877원)의 반토막도 안되는 가격이다. 양파 생산량이 크게 증가해 ‘양파 대란’이 일었던 2014년 7월 가격(456원)을 밑도는 바닥 수준이다. 양파 가격은 2017년 7월 ㎏당 1171원, 2018년 7월 ㎏당 738원 등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결국 소비하는 곳은 제한돼있는데 공급은 넘치다 보니 가격은 내려가고 농가의 시름은 깊어가는 ‘풍년의 역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마늘도 상황이 비슷하다. 마늘 생산량은 올해 38만 7671t으로 전년(33만 1741t)보다 16.9% 늘었다. 재배면적은 2.3% 줄었지만, 기상여건 호조로 10a당 생산량이 19.7% 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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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농림수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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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달 깐마늘의 도매가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은 ㎏당 4380원으로 지난해보다 27.1% 급락했다. 평년(㎏당 6289원)과 비교하면 30.6% 내린 가격이다. 민간과 공공기관에서 양파ㆍ마늘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수요를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양파ㆍ마늘 가격 폭락으로 재배 농가의 피해가 커지면서 농민단체들은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마늘생산자협회 등 8개 농민단체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농산물 값 폭락대책 촉구 및 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전국생산자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양파ㆍ마늘 수급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업관측모형을 고도화하고, 기상예측 및 생육ㆍ작황 자문단을 확대 운영하는 식으로 특이 작황에 대한 관측 예측력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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