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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볼턴, 내주 한일 연쇄 방문할 듯…한일 갈등 중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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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한미 협의중"…日매체 "23~24일 방한 일정 조율중"

중동 호르무즈해협 연합군 형성 위한 협력 요청할 수도

뉴스1

존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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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이 내주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로 격화된 한일 갈등을 중재할 가능성이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이에 대해 "한미 당국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공영 NHK는 볼턴 보좌관이 일본을 거쳐 오는 23~24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한미 당국이 협의중이라고 전하며, 한일 간 갈등과 관련해 중재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한일 갈등이 더욱 악화되면 한미일 3각 공조에 지대한 균열이 발생하게 되고 또 일본의 수출 규제가 확대, 장기화되면 미국 기업의 생산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전일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신임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서울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 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볼턴 보좌관이 한일 방문 기간 동안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함께 한미일 3자 고위급 회동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중동 호르무즈해협 주변의 선박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정부에 연합군 형성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미 국무부는 전일 성명에서 오는 19일 국방부와 공동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다국적 논의를 위해 동맹국 외교사절단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워싱턴 우리 대사관에서 관심을 갖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할 경우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공식 요청받은 바 없다"며 "현재 그런 상황"이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협으로,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0%가 지나는 핵심 요충지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수입 비중이 80%에 육박하며, 이 중 99%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오만 해역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번 공격은 선박의 안전 항행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서 에너지 안보 및 역내 안정을 저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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