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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체질 개선 먼저" 대우건설 연내 매각 물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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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


산업은행 구조조정 자회사로 출범한 KDB인베스트먼트의 이대현 대표는 올해 편입자산 1호인 대우건설의 매각을 서두르지 않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내 대우건설 매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반기에 산은이 지분을 보유한 2호 자산을 편입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건설 매각일정을 따로 잡지 않고, 펀더멘털을 강화해 시장이 원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대우건설에 최고재무책임자(CFO) 1명과 실무인력 2명을 파견해 밸류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을 산은에서 이관할 때 가격은 세법상 룰을 적용해 2개월 시장평균 주가에 프리미엄 30%를 얹은 주당 6500원이었다.

그는 "시장 가격으로 보면 비싸게 가져왔지만, 사모투자펀드(PE)들이 유한책임사원(LP)들과 체결하는 시장 수준의 타깃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향후 대우건설과 추가 편입자산을 밸류업해 주가를 올리고 시장에 매각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하다 실패한 기존 산은 PE실과는 차별화된 전문성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산은 직원 입장에선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으로 상업적 투자를 했지만, KDB인베스트먼트는 시장성에 기반을 두고 구조조정 자산을 다루겠다는 것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하반기 2호 자산을 이관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산은이 관리하기보다 우리에게 넘길 때 실익이 있는 기업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다른 채권단과 지분을 (복잡하게) 나눈 기업보다 산은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기업을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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