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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황교안, 독하게 나올까…靑 회동 리더십 시험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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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 회동 앞두고 소득주도 성장정책 관련 자료 검토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정책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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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18일 청와대 회동은 일본의 수출규제 등 경제 보복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는 리더십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회동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과 초당적 협력 방안을 담은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동의 의제를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로 국한하지 않았고 황 대표가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전환 등 다양한 요구를 할 것으로 보여 합의문이 나올 경우 황 대표의 요구사항이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황 대표는 지난 15일 문 대통령에게 청와대 회동을 제안하면서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등 잇따른 군의 기강 해이 문제와 관련,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정책의 대전환, 기업의 투자를 막는 규제의 대폭적인 완화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문제 등도 언급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 회동을 받아들인 이후부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 성장정책과 관련된 전반적인 자료와 각종 경제지표는 물론 당면 현안들에 대한 자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동을 자신에 대한 리더십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승부수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여,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폐기 등을 강도 높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황 대표가 이번 회동에서 얼마만큼 성과를 낼 수 있느냐다.

황 대표의 요구사항이 일부라도 받아들여질 경우 황 대표에 대한 리더십 논란은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회동에서 황 대표가 소득없이 '빈손 회군'할 경우엔 적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황 대표는 17일 정책의원총회에서 "우리가 뭐 얻을 것이 있겠나, 성과가 있겠나, 들러리만 서는 것 아니겠나 등 많이들 걱정하고 염려하는 점 잘 안다"며 "많은 분이 들러리만 서는 거 아니겠나 염려하는데 국민과 나라 위해 총체적 난국에 빠진 국정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회담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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