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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정두언 비보 접한 박지원 "내일 함께 방송 예정되었건만∼"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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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이 “비보에 망연자실하다”며 “내일도 저와 방송 예정되었건만 말문이 막힌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 의원은 16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짜 합리적 보수 정치인이었다”며 “저와는 절친도 아니고 이념도 달랐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MB(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잘 못 보여 우리는 함께 저축은행 비리에 연관되었다며 고초를 겪었지만 무죄로 명예 회복돼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며 ”부인과 개업한 식당에 때때로 가면 예의 쑥스러운 웃음으로 감사하던 정두언 의원. 영면하길”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면서 “그곳은 모략도 없어 억울한 누명이 없을 것”이라며 ”미망인 등 유족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앞서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25분쯤 서울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되기 전 정 전 의원의 부인은 오후 3시58분쯤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서울 홍은동 실락공원 인근으로 나갔다고 황급히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접수받은 경찰은 드론(무인비행기)와 구조견 등을 이용해 실락공원 주변을 수색해 정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앞서 17∼19대 국회에서 활약했던 정 전 의원은 2016년 4선에 실패했는데, 지난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20대 총선거 후 우울증을 앓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인간이 본디 욕심덩어리”라며 “그 모든 바람이 다 수포로 돌아갈 때, 그래서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일이 없겠구나’ 생각이 들 때 삶의 의미도 사라진다”고 전했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

사진=뉴시스, 연합뉴스 TV 영상 갈무리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이나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 (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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