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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 내정자 위 기수 9명 옷벗어…검찰 물갈이 폭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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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인사 ‘윤 사단’ 약진 여부 주목

차기 중앙지검장도 이목 쏠려

윤대진 ‘친형 뇌물’로 입지 위축

이성윤·조남관 유력후보로 거론

25일 취임 뒤 사나흘 안에 인사 날 듯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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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내정자의 후보자 꼬리표를 뗐다. 국회 인사청문회로 증폭된 적격성 시비를 서둘러 진화하고,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차질 없이 준비시키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윤 총장 내정자 임명 재가는 사법연수원 19기부터 22기까지의 용퇴를 앞당기고, 규모를 키우는 효과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김기동(54·사법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이 사의를 밝혔고, 하루 전에는 권익환(52·22기)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 윤 총장 내정자 지명 이후 검찰을 떠났거나 떠나기로 한 검사장급 이상 간부는 9명에 이른다. 검찰 관계자는 “윤 총장 내정자가 공식적으로 인사 협의를 할 수 있는 자격과 여건이 모두 갖춰진 셈”이라고 말했다.

검사장 이상 검찰 고위직 인사안은 통상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청와대 민정수석이 협의해서 짠다. 3자가 한자리에서 만나기도 하고, 장관·총장의 논의 결과를 민정수석이 일부 수정해 대통령 재가를 받기도 한다. 2년 전 문무일 총장 때와 마찬가지로, 이달 25일 윤 총장 내정자 취임 직후 사나흘 안에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윤 총장 내정자는 경질이 임박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 그 후임으로 유력한 조국 민정수석과 인사안을 짜게 돼 주요 보직 인사에 본인 뜻을 관철할 여건이 좋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시대’ 검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검찰 안팎에선 두가지에 주목한다. 하나는 ‘윤석열 사단’의 약진 정도다. 윤석열 사단으로는 2016년 말 국정농단 특검팀부터 시작해 2017년 7월 이후 2년간 서울중앙지검에서 윤 총장 내정자와 호흡을 맞추며 ‘적폐 수사’를 벌여온 한동훈 3차장 등 십수명이 거론된다. 서울중앙지검장 때처럼 자신을 따르는 ‘특수부 후배’들을 대거 요직에 발탁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검찰 전체를 봐야 하는 수장 자리에 앉게 된 만큼, 측근 등용은 절제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검찰총장을 지낸 한 인사는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과는 전혀 다른 자리”라며 “윤 총장 내정자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목받는 건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윤 총장 내정자가 총장으로 직행해 ‘다음 총장’ 구도에 대한 관심을 키운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의혹 등 굵직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주목도가 높다. 애초엔 윤 총장 내정자가 “친형제나 다름없다”고 한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가장 앞섰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윤 총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친형의 뇌물 사건이 재조명되며 입지가 많이 약해졌고, 차기 총장을 염두에 두고 본인 스스로 검찰국장 연임 뒤 고검장 승진이라는 좀더 ‘안전한 코스’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신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이성윤(57·23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조남관(54·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 부장은 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고, 조 부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원 과거 청산 작업을 주도했다. 문찬석(58·24기)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오인서(53·23기) 대검 공안부장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강희철 최우리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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