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한M은 국내 게임 개발사 플레이위드가 지난 6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다. 리니지와 같은 MMORPG(다중접속 역할 수행) 장르로 무기를 얻고 미션을 수행해 레벨을 올리는 게임이다. 플레이위드는 게임을 론칭하면서 "전 서버 최초 100레벨을 달성한 유저에게 2020년식 포르쉐 박스터를 제공한다"며 1억원 상당의 경품을 내걸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이 빠르게 모여들었고, 로한M은 빠르게 매출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16일 기준 리니지M에 이어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플레이위드의 주가도 치솟았다. 로한M 출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7일 9400원이었던 주식은 최대 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16일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로한이 사행성 요소가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게임을 심의하고 있다. 경품 등으로 사행성 조장을 금지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28조 등에 해당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1~2주 내에 심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무기나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유료 아이템을 게임 내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포르쉐 경품'이 이용자들이 일명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는 지적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포르쉐를 타기 위해 무기 아이템을 수백만 원어치 질렀다(구매했다)"며 신고한 상태다.
현행법상 경품에 가격 제한을 두는 규정은 폐지됐기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가격이 비싼 고급 승용차 경품을 내걸기도 한다. 하지만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은 게임이 경품 등을 제공해 사행성을 조장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로한M이 사행성 행위를 금지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경품 제한을 두지 않은 다른 상품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플레이위드는 "최고 레벨에 도달하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며 플레이위드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서 이벤트를 열었다"면서 "각종 정책을 준수하며 관련 법률적 검토를 확인하고 진행하고 있으며 법률적 문제가 있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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