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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자진 철거' 우리공화당 천막 재설치?…경찰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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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16일 새벽 행정대집행 앞서 철거 '충돌 없어'…경찰 엄정대응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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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천막을 자진 철거한 뒤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 설치했던 천막을 다시 자진 철거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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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이 16일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을 자진 철거한 가운데 경찰이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후 재설치 과정에서 물리력 행사 등 불법 행위가 발생하면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오전 5시 우리공화당은 서울시의 광화문 불법 천막 4동에 대한 행정대집행(강제철거)에 앞서 천막을 자진철거했다.

우리공화당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 4동을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로 옮겼다가 오전 6시쯤 재차 철거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천막은 우리가 치고 싶을 때 다시 치겠다"고 밝혔다.

전날 밤 우리공화당 조 대표가 당원 총동원령을 내리며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우리공화당 자체 추산에 따르면 당원 1000여명이 모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4개 중대를 배치했지만,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은 충돌이 발생할 경우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 현행범 체포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런 경찰의 태도 변화는 정부 안팎에서 지난 철거 당시 '미온 대응'을 지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경찰은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에 '협조' 수준의 도움을 제공한다는 소극적 태도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에서 "서울시의 천막 철거 시도 당시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것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경찰 대응을 꼬집었다. 여론도 경찰의 미온한 태도에 비판적으로 모이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엄정 대응'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종로경찰서는 우리공화당이 천막 재설치를 예고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 한다는 입장이다. 종로서 관계자는 "본청과 서울청의 지침에 따라 서울시 행정 응원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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