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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심플하지만 화려한 SUV...테슬라 '모델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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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로 열리는 '팔콘 도어'로 디자인 화룡점정

차 키 있으면 차량 문 스스로 열려...사소한 배려

시속 100㎞ 도달까지 4.9초...빠른 가속력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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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미래형 전기자동차임을 강조하듯 외관·내관 모두 심플했다. 매끄러우면서도 날렵한 외관과, 내부에 탑재된 17in 터치형 센터 모니터 하나로 모든 기능이 작동되는 테슬라 '모델X'는 마치 스스로를 '미래형 자동차의 기준'으로 내세우듯 군더더기 하나 없는 모습이었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폭발적인 주행성능은 운전자를 사로잡을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 테슬라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직접 타봤다. 지난해 말 '모델S'를 처음 타봤을 때는 테슬라 특유의 심플함이 낯설게 느껴졌지만 두 번째부터는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왔다. 손이 많이 가는 내연기관차의 아날로그 감성과 거친 진동을 즐기는 편에 가까웠지만, 모델X를 통해 테슬라 전기차가 제공하는 편리함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의 매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모델X는 테슬라 세단 모델S를 기반으로 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답게 한층 커진 차체를 자랑한다. 전장 5050㎜, 전폭 2000㎜, 전고 1684㎜의 크기로 안정적인 주행을 위한 운전자의 시야 확보와 넓은 수납공간 등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필수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있지만 그다지 눈에 확 띄는 스타일은 아니다. 얼핏 보면 대부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테슬라는 자사 브랜드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한 핵심 포인트를 모델X에 심어뒀다. 마치 갈매기가 날갯짓을 하듯 머리 위로 열리는 2열의 '팔콘 도어'다.

팔콘 도어는 모델X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팔콘 도어가 흔하지 않은 한국에서는 특히 그 매력이 강조된다. 2열 도어가 하늘을 향해 열리는 모습을 보면 시각적인 만족감도 느낄 수 있지만, 사람이 타고 내리거나 짐을 실을 때도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도어의 측면과 위쪽이 넓게 열리는 만큼 성인들은 고개를 깊숙이 숙이거나 무리한 자세를 취하지 않아도 쉽게 차에 타거나 아이들의 안전벨트를 채울 수 있다. 차량에 탑재된 센서가 주변을 감지하고 장애물이 있는 경우 스스로 열리는 각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협소한 공간에서도 팔콘 도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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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X의 또 다른 장점은 운전자에게 스스로 응답하는 자율성이다. 차 키를 갖고 다가가기만 해도 차량 스스로 문을 열어준다. 시동을 걸 때도 별다른 동작은 필요 없다. 운전석에 탑승해 브레이크를 살짝 밟기만 하면 시동이 걸린다.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운전자의 편의성을 위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 테슬라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팔콘 도어에 이어 모델X를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답지 않은 폭발적인 주행성능이다.

최고 속도 250㎞까지 달릴 수 있는 모델X는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4.9초가 걸린다.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속도감이다. 여기에 전기차의 정숙성이 더해져 운전자는 한층 안정적인 상태로 고속주행을 즐길 수 있다.

모델X의 가속 응답성은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가속페달을 살짝 밟기만 해도 마치 차량이 '붕 뜨는 느낌'이 들면서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간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에서 나오는 거슬리는 소음은 들리지 않았으며, 운전석이나 스티어링휠을 통해 느껴지는 노면진동 역시 미미했다.

모델X의 최고출력은 480마력, 최대토크는 90.0㎏·m으로 완충 상태에서 468㎞(환경부 측정 기준)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테슬라의 자랑인 오토파일럿 기능은 모델X의 주행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도로상황에 맞는 속도를 설정하면 차량 스스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동시에 주변에 물체가 접근할 경우 실시간으로 계기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표시해준다. 사각지대를 미처 보지 못한 경우에도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수준의 반자율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모델X의 존재감은 달리지 않을 때도 드러났다. 잠시 갓길에 모델X를 주차한 지 5분 만에 대여섯명의 사람들이 모델X를 둘러싸고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대부분 "심플한 디자인이 예쁘다", "전면부에 있는 테슬라 로고가 마음에 든다" 등의 내용이었다. 시승을 위해 1박2일간 빌린 차량이었지만 실제 차주가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뿌듯함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min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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