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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명함앱 ‘리멤버’,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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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관리 앱 ‘리멤버’가 인재 관리를 아우르는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리멤버를 서비스하는 드라마앤컴퍼니는 경력직 인재 검색 서비스를 표방한 ‘리멤버 커리어’를 15일 출시했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해외에선 링크드인이 꽉 잡고 있지만, 국내에선 제대로 된 비즈니스 플랫폼이 없다”며 “300만 직장인 사용자를 가지고 가면 기존 업계와 판이 다른 사업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리멤버 커리어는 경력직 구인·구직 플랫폼을 표방한다. 개인 가입자가 올려놓은 이력서와 기업 인사팀이나 헤드헌터 등의 필요 인재를 매칭하는 방식이다. 이력서 내의 정보에 기반해 직군·직장명·업종·학력·경력연수 등 다양한 조건을 검색해 필요한 인재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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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서구권에서 대세인 링크드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형식이다 보니 구직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한국·일본 등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멤버 커리어는 유료로 가입한 채용 담당자만 관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직 시장의 인재 풀은 크게 ‘적극적 구직자’와 ‘잠재적 구직자’로 나뉜다. 적극적 구직자 현재 직장에 불만을 갖고 당장 이직을 타진하는 부류이고, 잠재적 구직자는 지금 당장 이직 생각은 없지만, 좋은 제안에는 열려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채용포털에서 찾을 수 있는 인재들은 보통 적극적 구직자들이다. 이직을 위해 이력서를 채용포털에 적극적으로 등록해 놓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이 원하는 우수 인재는 잠재적 구직자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이직 시장에서는 정보 불균형이 발생한다. 채용포털에서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한 기업은 어렵게 알음알음 인재를 추천받거나, 값비싼 헤드헌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리멤버 커리어는 구직자, 특히 능력 있는 잠재적 구직자들에게도 경력 업그레이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들은 현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자신에게 꼭 맞는 기회조차도 놓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해 놓으면 기업 인사팀이 먼저 연락을 하기 때문에 굳이 구직 활동을 하지 않아도 좋은 기회들을 받아볼 수 있다.

리멤버가 기존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전 등록을 받은 결과 10만여명이 리멤버 커리어에 가입했고, 이 중 대기업 임원급이 1000명 이상이었다. 드라마앤컴퍼니 관계자는 “앱 내에서 기존 정보에 기반해 간단한 추가 절차만 거치면 되는 만큼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는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리멤버 커리어는 채용 서비스에 이어 업계 인사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계각층 전문가를 찾아 연결해주는 서비스 등을 차례차례 내놓을 계획이다. 일본 등 해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드라마앤컴퍼니는 2017년 10월 네이버와 라인플러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모회사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이번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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