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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분양가 비싼 아파트일수록 매매가 상승폭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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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2017년부터 올 상반기 분석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추진 땐

일정 부분 집값 안정 효과도 기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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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가 높은 아파트일수록 매매가 상승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고분양가를 막기 위해 추진 중인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가 주변 집값을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를 없앤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집값 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거래된 아파트의 분양가와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분양가 대비 매매가의 월평균 상승률은 수도권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가 11.1%로 가장 높았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은 곳은 대개 서울 서초와 강남구로, 매매시장의 과열 양상이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분양가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는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매달 평균 5.8% 올랐고, ‘3억원 초과~6억원 이하’와 ‘3억원 이하’는 각각 3.0%, 0.8% 오르는 데 그쳤다. 분양가가 비싼 아파트일수록 집값 상승률도 컸던 것이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분양가가 높은 순서대로 매매가가 많이 올랐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5.4% 오른 반면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2.3%, ‘3억원 이하’는 0.6% 상승했다.

올해는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진 데다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세는 다소 꺾였다. 올 상반기 분양가 대비 아파트 매매가 월평균 상승률은 1.1%로 지난해 상반기(2.0%)보다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서울의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률도 2017년 5.1%, 2018년 9.9%에서 올 상반기에는 4.2%로 줄었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지방도 세종 등 투자 수요 유입이 활발했던 지역과 최근 매매시장이 호황을 보인 대구·광주 등에서 분양가에 비해 높은 매매가격을 기록했다”며 “분양가가 오르면 연쇄적으로 주변 집값이 상승하고, 다시 분양가격이 오르는 승수효과가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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