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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일본제품 불매가 ‘여행 보이콧’으로…시름 깊은 여행, 항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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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최근 여행, 항공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15일 여행, 항공업계에 따르면 반일감정에 수요가 급감하면서 홍보행사를 진행 중이던 일본 여행 상품을 없애거나, 기존 일본 노선을 줄이고 다른 나라로 대체하려고 노력 중이다.

항공사 가운데도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미칠 파장을 걱정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성수기엔 오래전부터 호텔까지 전부 예약해둔 분들이 많아 당장 취소표가 많진 않다”면서도 “신규 예약이 늘지 않는다면 앞으로 가을, 겨울시즌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노선 수요를 다른 국가로 돌리는 것도 고려 중이지만 ‘인 앤드 아웃(나갔다가 돌아오는 수요)’을 고려했을 때 마땅한 대체국가를 찾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역시 “아직까지 일본행 노선 비행기를 다른 국가에 배치하고 있진 않다”며 “다만 지난주 치앙마이, 블라디보스토크행 성수기 노선을 증편하는 등 일본행 수요 감소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취소표가 늘자 지난 13일부터 시마네현-김포공항을 잇는 전세기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성수기를 앞두고 패키지 여행 상품을 취급해온 여행업체, 홈쇼핑 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8~10일 신규 예약 인원수가 평소(평균 1100~1200명) 대비 하루 평균 약 400명 줄었다. 롯데홈쇼핑은 2주일 전쯤 편성해 시판한 일본 여행 상품을 최근 예약자 감소로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전체 여행상품 매출 가운데 일본 상품 비중은 7~8%로, 3년 전인 3~4%에 비해 꾸준히 오르는 추세긴 하다”며 “하지만 최근 일본 이슈 때문에 여행사와 협의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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