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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부모님 걱정은 스마트폰보다 관계 변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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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모르고 부모님이 ‘스마트폰 그만해라’ 잔소리”



한겨레

Q. 경제적 여유가 없어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입니다. 시간도 부족하고 온라인 소통이 편해 쉴 때 주로 스마트폰을 봅니다. 부모님은 제가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다고 생각하십니다. 자꾸 “스마트폰 좀 그만하라”는 잔소리를 하십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거나 친구들과 연락하는 것을 싫어해 고민입니다.

A.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미디어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활성화합니다. 인간의 심리사회적 기본욕구의 하나인‘소속감과 연결의 욕구’를 쉽고 편하게 충족시켜주기도 합니다.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미디어는 대인관계 형성?유지 및 정보 공유의 순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의 대화 단절, 소외와 같은 역기능도 존재합니다. 가족끼리도 스마트폰 때문에 대화가 단절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잔소리도 어쩌면 실제 사용량에 대한 문제보다 친밀한 상호작용의 단절에서 비롯되는 심리적 거리감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서도 메신저는 모바일 콘텐츠 중에서 생활에 도움되는 정도나 부작용 우려 모두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소셜미디어의 경우 스마트폰 일반사용자보다 과의존 고위험군의 사용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신저와 소셜미디어는 과의존과 같은 개인적 수준의 스마트폰 오?남용뿐만 아니라 사이버 폭력, 가짜뉴스, 사생활 침해 등의 사회적 문제도 수반합니다. 메신저와 소셜미디어는 파급력도 커서 부정적 측면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선용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이는 가족, 지인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 간의 소통 채널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사용자 개인의 특성에 따라 메신저의 기능과 소셜미디어의 종류를 선택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쉽게 말하기 힘들고 꺼려지는 이야기를 털어놓고 소통하고 대처방법을 공유하는 장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오프라인에서도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마주한 대상에게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의 관리와 조절에 익숙해질수록 관계에서의 친밀도와 심리?정서적 만족감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와도 이를 주제로 한 진솔한 대화를 가져보세요.

정부만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포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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