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에 집중, 주말 집회 총동원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11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 설치했던 천막을 자진 철거했다. 세종대왕상 앞에 설치한 천막 쪽으로 세(勢)를 모으겠다는 뜻이다.

송영진 우리공화당 대외협력실장은 12일 “전날(11일) 세종문화회관 앞 천막 6개 동(간이천막 2개 포함)을 모두 철거한 것은 광화문광장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6일 광장 북쪽 세종대왕상 인근에 천막 4개 동을 설치하면서 광화문광장 안으로 재진입한 바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10일 오후 6시까지 무단 설치한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고 요청(계고장)했으나 철거 시한을 넘긴 상태다.

투쟁 우선순위도 바꾼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공화당은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당시 사망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 안팎을 오가며 농성에 들어갔다. 이제부터 문재인 정권 퇴진에 매진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서울시의 행정대집행(강제 철거) 과정에서 경찰이 개입하지 않은 것을 질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민주노총이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공권력을 무력화하는 행동에는 눈을 감으면서 보수우파의 시위만 문제 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강력한 퇴진 투쟁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열릴 태극기 집회 총동원령을 내렸다.

서울시의 광장 내 천막 설치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송영식 우리공화당 대외협력실장은 “하지만 그것(법률 검토)과는 관계없이 광화문 천막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오후 우리공화당이 설치한 광화문광장 천막에는 30~40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상주하고 있다. 그동안 세종문화회관 방향 인도 천막에는 몇몇 당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