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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헝가리 유람선 사고 여행사, ‘선택 관광’ 강요로 사망사고 발생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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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당시 희생자들에게 여행 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의 패키지 관광 도중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가 나왔다. 유가족들은 여행사가 선택 관광을 강요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참좋은여행은 고객의 질병에 의한 사망이었다며 곧바로 해명에 나섰다.

‘JTBC 뉴스룸’은 11일 참좋은여행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통해 태국 푸껫을 관광하던 이모(74)씨가 지난 2일 스노클링을 하러 물속에 들어갔다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해변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이씨는 곧바로 현지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유가족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상품은 TV 홈쇼핑에서 구매한 선택 관광이었다며, 원하지 않을 경우 일정 중 일부를 거부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호흡이 어려울 수 있는 스노클링이 고령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가이드에게 이러한 의견을 전달했지만, 가이드는 계속해서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유가족의 주장에 대해 참좋은여행 측은 이씨가 스노클링으로 인해 사망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참좋은여행은 “현지 병원에서는 이씨의 사인을 ‘급성 심부전’에 의한 질병사로 판단했고, 담당 의사의 충분한 설명으로 가족들도 이를 인정해 부검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현지 업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씨가 일정 중 스노클링을 한 것은 맞지만, 스노클링 중에 쓰러지신 것은 아니”라며 “이씨가 물 밖 해변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을 때는 고객들이 자유롭게 물놀이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개별 활동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선택 관광을 강요했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고객이 예약 당시부터 스노클링이 포함된 패키지 여행 상품을 결제하신 것”이라며 “현지에서 옵션을 강요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JTBC 취재진에게 지병 때문에 이씨가 사망한 것이 아니라며 참좋은여행 측의 이러한 주장을 반박한 상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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