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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신상 뜯어보기]부담스러운 새벽배송 '포장재'…SSG닷컴이 '쓱'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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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사용할 수 있는 알비백 제공

비닐봉투 포장·자연성분 아이스팩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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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새벽배송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항상 많은 양의 쓰레기가 고민이다. 때때로 물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포장재가 배송된 것을 보면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과 함께 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죄책감을 숨길 수 없다. 그러던 중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몰 SSG닷컴의 새벽배송 서비스가 '착한 포장'을 실시하고 있다는 입소문을 듣고 바로 이용해 봤다.


새벽배송을 신청한 다음 날 대문을 열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SSG닷컴의 '알비백'이었다. 하얀색으로 디자인이 된 알비백은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백이다.


SSG닷컴의 신선배송 서비스는 다른 배송과 달리 '비닐봉투'에 포장된 상태로 온다. 배달 차량에 자체 냉장시스템이 구비돼 있기 때문이다. 기존 SSG의 신선배송 시스템을 따르되 대문 밖에 알비백을 내놓으면 그 안에 물건을 배달해 고객이 일어나 픽업할 때까지 보관되는 방식이다. SSG닷컴의 안내에 따르면 알비백을 내놓지 않으면 보증금 2000원에 회수용 알비백을 제공한다고 써 있었다.


알비백은 디자인도 깔끔하고 용량도 큰 편이라 요즘 같은 시기 나들이 떠날 때 자동차에 아이스백 대용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새벽배송에서 나오는 가장 큰 쓰레기 중 하나인 박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였다.

알비백의 뚜껑을 열자 커다란 비닐봉투에 물건이 담겨 있었다. SSG닷컴의 신선배송을 이용하면서 많이 봤던 바로 그 비닐봉투다. 이 봉투는 재활용 쓰레기를 담아 내놓기 좋아 이미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는 포장재다. 뽁뽁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보다 훨씬 더 쓸모가 많은 것이 이 비닐봉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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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자연성분 아이스팩도 장점이다. 가위로 잘라 내용물은 배수구에 버리고 포장재는 종지재활용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냉동고 한쪽에 의미없이 쌓여가는 아이스팩을 보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했던 것을 생각하면 마냥 반가운 포장방법이었다. 알비백은 재사용이 가능하고 비닐봉투도 재활용 쓰레기를 모으는 데 사용하는 것을 감안해 보면 결국 쓰레기로 나가는 것은 아이스팩 포장재가 유일했다.


밤 12시까지 신청을 받는 것도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새벽배송 서비스가 신청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신청 시간이 늦으면 늦을수록 고객들에게는 유리하기 때문이다. 오전 6시까지 배송된다는 점도 맘에 들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는 고객의 입장에선 자신의 출근 시간보다 배송이 늦게 이뤄진다면 새벽배송은 의미가 없게 되니 말이다. 아쉬운 점은 배송지역이 넓지 않다는 것이다. SSG 새벽배송 서비스는 서울 강남을 비롯, 10개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당신은 이용해야 해

#새벽배송으로 인해 쌓여가는 포장지가 부담스러운 고객


◆한 줄 느낌

#환경을 생각한다면 매력적


◆가격

#4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4만원 미만 구매 시 배송료 3000원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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