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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비하인드 뉴스] 나경원 리더십 흔든 '지정생존자 친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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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이성대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 키워드 볼까요.

# 친박은 지정생존자?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친박은 지정생존자? >

[앵커]

미국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들은 익숙하게 아실텐데, 테러 등 비상사태 대비해 안전하게 보호받는 대통령 계승순위자를 이야기하는 것이잖아요.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일단 오늘(5일) 하루종일 한국당은 예결위원장 선점을 놓고 시끄러웠습니다.

임기가 보장된 비박계 복당파 황영철 의원 대신, 2년 전 재보궐로 돌아온 원조친박 김재원 의원이 당선됐기 때문입니다.

황교안-나경원 지도부 체제 이후 그동안 숨죽였던 친박계가 빠르게 당 주류로 올라서고 있는 상징적인 모습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친박계는 지정 생존자처럼 반드시 살아남는다는 분석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이 부분이 논란이 됐던 것은 지난해 7월 한국당이 의총을 열고 황영철 의원이 올해부터 내년 총선때까지 예결위원장을 맡는다 이렇게 의결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김재원 의원이 자신도 하겠다고 나서면서 결국은 경선으로 결정을 하게되고 황 의원이 사퇴를 한 것인데, 아무래도 황 의원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나경원 지도부가 원래대로 기존 합의대로 만약에 했다면 문제가 없는데 굳이 김재원 의원의 의견을 반영해 주면서 논란이 생긴 거죠.

그러다 보니까 지난해 약속된 임기에서 채 1년조차 하지 못하고 사실상 예결위원장직을 강제 반납당하게 된 황영철 의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올바른 리더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해요. (계파 간 조율 같은) 그런 것들을 나경원 대표는 하지 못했어요. 그런 측면에서 나경원 대표의 리더십을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앵커]

리더로 인정하지 못하겠다. 상당히 격앙된 모습이군요. 어쩌면 또 이번 일로 자유한국당 내에 계파 갈등의 불씨가 살아날 수도 있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이번 사건의 근저에는, 밑바탕에는 친박계 지지로 원내대표에 당선된 나경원 원내대표가 친박계를 위해서 자리를 만들어준 게 아니냐, 이런 분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김재원 의원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예전부터 가까웠던 사이입니다.

대학교 선후배 관계인데요. 김 의원이 대학교 후배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사석에서 누나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2014년 7월이었죠, 서울 동작구 재보궐선거 당시에 김재원 당시 원내수석이 나경원 후보는 다른 후보들보다 압도적으로 인품이 훌륭하다라고 얘기해서 야당의 반발을 샀는데 당시 야당의 후보가 고 노회찬 후보, 그다음에 기동민 의원이었습니다.

[앵커]

분명히 나왔던 기사들로 보면 둘이 친밀한 관계인 것은 분명한 것 같군요. 그런데 얼마 전에 나경원 원내대표, 여당과 이제 국회 정상화 합의를 해서 그랬는데 의총에서는 인준을 못 받아서 사실상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황영철 의원으로부터 리더십을 인정하지 못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또 듣게 된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셈인데 참고로 어제였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영국의 언론이었던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문 대통령을 신독재자다라고 강력하게 비판을 했었는데 공교롭게도 하루 만에 당 내에서 나 원내대표가 동료 의원들로부터 비슷한 비판을 받게 된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북한도 사용한 그 단어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북한도 사용한 그 단어 >

[앵커]

어떤 단어이길래 키워드로 뽑아온 것입니까?

[기자]

어떤 단어인지는 바로 북한의 선전매체입니다, 우리민족끼리가 오늘 성명을 냈는데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렇게 오늘 국내의 한 보수 언론을 비판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남조선 보수언론들은 반통일세력의 나팔수가 돼 자신들의 공화국을 비방중상하고 동족대결에 앞장서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분열에 기생하는 쓰레기언론, 기레기로만 많은 사람들의 지탄을 받아왔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북한도 사용한 그 단어가 바로 이 단어인 것이군요. 세월호 참사 이후에 왜곡 보도하는 일부 기자, 언론을 비판하는 용어로 만들어진 거였죠. 사실 언론계에 종사하는 저희들 입장에서도 항상 저희를 되돌아보게 하는 그런 단어이기도 한데. 북한에서는 그나저나 이 단어를 왜 사용한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남측에서 사용된 이 단어를 왜 사용했느냐.

최근의 한 언론심포지엄에서 이른바 김혁철이 총살당했다 이런 보도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를 했는데 바로 이 북한 매체가 그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아마 김혁철 총살설이 오보다라는 걸 비판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5월 말이었습니다. 한 보수언론이 김영철은 노역형에 처했고 김혁철은 총살당했다라는 보도를 해서 이게 상당히 국제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곧바로 김영철 공식 석상에 노동당 부위원장. 공식 석상에 즉각 등장을 했고 김혁철 위원장도 4월까지 활동을 한 사실이 정보당국에 파악이 되면서 결국은 오보로 판명이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이번 주였죠. 판문점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직접 확인을 해 줬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6월 30일) : (북한 측 협상팀이 아직도 살아 있나요?) 중요 담당자는 아직 생존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북한의 협상팀도 생존해 있기를 바랍니다.]

[앵커]

그랬군요. 특히 이 보도와 관련해서는 김정은 체제가 여전히 변한 게 없고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게 너무 성급한 보도가 아니었냐라는 지적이 나왔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보수언론에서는 유독 북한의 어떤 인사들의 처형설을 많이 보도했는데 그때마다 그 뒤에 인사들이 되살아나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 언론은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언급이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정권을 비판하면 불이익이 따른다는 공포심이 학계, 공직사회 등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신문에 정권비판 칼럼을 쓴 언론인에게는 심지어, '토착왜구'라는 모욕까지 가했습니다.]

지난주 저희가 이 시간에도 소개를 해 드렸었죠.

한 보수언론이 문 대통령은 고종의 길을 간다, 그러면서 미국 편을 듣지 않는다는 비판했던 칼럼을 소개를 해 드렸는데 이에 대해서 청와대에서는 상당히 한심하다, 토착왜구 같은 시각이라고 비판한 적 있는데 이에 대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제 재비판을 한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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