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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한국관광공사장 “한·일 갈등, 일본인 방한 영향 제한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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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한·일 관광업무 협의차 일본을 방문한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은 4일 최근 한·일 갈등이 일본인의 한국 관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날 도쿄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한·일 양국이 1965년 수교 이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문화관광 교류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공사로서는 일본 관광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한국방문 일본인 관광객이 사상 최다가 될 예상과 관련해서는 “올해 목표를 320만명으로 잡았다가 1분기 결산 후 2012년의 사상 최다 기록(351만8792명)을 돌파하는 쪽으로 마케팅 목표를 수정했다”며 “최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 내 3개 지사(도쿄·오사카·후쿠오카)가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일본 정부가 한국인 관광비자를 부활할지에 대해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게 중요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비자”라며 “일본 정부도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외국인 방문) 4000만명 달성을 공언했는데 지켜봐야겠다”며 “지금 상황에 할 말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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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55주년이고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 개최를 맞아 관광객 4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어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아니라면 상호 방문의 해를 추진할 수도 있다. 안 사장은 이에 대해 “추후 논의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카운터 파트인 일본정부관광국(JNTO)과 양국 정부에 관계 정상화를 제안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금 국면은 정치외교적 차원에서 어느 한 부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게 아니라서 우리가 이야기해도 (그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며 “그런데도 관광은 정치외교 논리와 별개의 논리로 갈 수 있는 측면이 있어 당장은 아니더라도 길게 보면 원만히 문제를 해결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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