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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休] 기암괴석 품은 백운계곡에 발 담그고...이동갈비로 허기 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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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의 또 다른 명소는

산봉우리 둘러싼 산정호수선 한적한 산책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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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과 평안천이 합류되는 강기슭에 위치한 경기도 포천은 ‘계곡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 곳곳에 절경을 품은 맑고 깊은 계곡이 흐르고 있어 여름철이면 저 멀리 강원도에서도 피서객들이 찾아올 정도다.

포천에는 영화 ‘최종병기 활’의 촬영지 외에도 가볼 만한 계곡이 많다. 대표적인 명소는 역시 백운계곡이다.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이는 이 계곡의 길이는 장장 10㎞에 달한다. 푸른 빛이 감도는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려 장관을 빚어내고 계곡 입구에는 신라 말엽에 창건된 천년고찰인 흥룡사가 자리한다. 백운계곡에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인 광덕고개를 넘으면 광덕계곡이 이어진다. 특히 백운계곡에서 광덕고개에 이르는 길은 빼어난 주변 경관 덕분에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산정호수도 필수 방문 코스 중 하나다. 명성산·망봉산·망무봉 등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호수와 어울려 절경을 이루는 산정호수에는 약 3㎞의 평탄한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이 산책로를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다 보면 여름철 무더위로 지친 일상의 시름이 금세 잊힌다. 시간이 남으면 산정호수 뒷산인 명성산 자락에 있는 자인사도 들러볼 만하다. 명성산(鳴聲山)의 이름은 후삼국 시대에 궁예가 자신의 부하였던 왕건에게 권력을 내주고 이곳으로 쫓겨와 눈물을 흘리며 통곡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는데 자인사는 궁예와 왕건의 이러한 악연을 풀어주기 위해 지은 사찰이라는 말이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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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의 허기는 이동갈비로 달래면 된다. 이동갈비촌은 포천시의 이동면 장암리로 가면 나온다. 1960년대 초 고깃집이 하나둘 문을 열면서 ‘갈비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1980년대 들어 등산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지명을 딴 ‘이동갈비’라는 이름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됐다고 한다. 갈비의 기름기를 제거한 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은 양념으로 하룻밤 재워둔 다음 참나무 숯불에 구워내는 게 맛의 비결이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포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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