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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NOW] "짜장라면에 양파 넣어봐유~" 백종원도 팔 걷어붙인 양파 소비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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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 시름하는 농가 위해 유튜버들 양파 활용 요리소개

"(짜파게티에) 양파를 넣으면 무지막지하게 확 다른 맛이 돼유∼."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양파게티(양파+짜장라면)' 제조법 영상은 지난달 27일 업로드된 이후 3일 만에 160만회 이상 재생됐다. 양파가 갈색으로 변해 단맛이 날 때까지 볶은 뒤 이를 짜장라면에 넣어 끓이는 요리법을 담았다. 백씨는 최근 '양파값 폭락으로 힘들어하는 농가에 보탬이 되자'며 '만능양파볶음 대작전'이라는 시리즈 영상을 4개 올렸다. 양파 보관법, 요리법 등을 담았다. 영상마다 '백종원을 농림부 장관으로' '양파 농가 아들인데 정말 감사합니다' 같은 댓글이 이어졌다.

조선일보

요리연구가 백종원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양파볶음을 만드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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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최대 풍년으로 양파값이 폭락한 가운데 '양파 농가 살리기' 캠페인이 민관(民官)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일 양파 20㎏의 도매가격은 8800원으로 전년 1만6387원 대비 42% 이상 폭락했다.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전 임직원 1인당 양파 15㎏씩을 구매하고 가족, 친지들에게 소비를 독려하는 '범농협 양파 소비 촉진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충북지역본부와 청주교육원, 농협 각 시·군 지부 등의 구내식당들은 매일 한 종류 이상의 '양파 반찬'을 내놓는다.

양파 주산지 중 한 곳인 경남 창녕군은 양파와 소주를 섞은 '창녕양주'를 만들어 판매 중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달 26일 서울 가락시장 내 청과 도매시장 4곳, 희망나눔마켓과 함께 전남 무안·함평 등지에서 양파 30t을 구매해 서울 광역푸드뱅크센터에 기부했다.

요리 관련 각종 유튜브 채널에서도 '양파 활용법'이 인기다. 간단하게 양파를 넣어 부친 '양파전'부터 고기 요리를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양파청' '양파 엑기스' '1시간 만에 만드는 양파 김치' 등의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회원 8만명의 한 네이버 요리 레시피 공유 카페에는 6월 한 달간 "나도 양파 장아찌를 만들어봤다"는 인증 글이 70건 넘게 올라왔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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